모르는 것을 붙잡고 살아가는 사람들

by 주작가

연구자는 안다.

자신이 모르는 것이 많다는 걸.

그래서 그 모름을 붙잡고 살아간다.

그는 매일 ‘아직 도달하지 못한 것들’에 대해 생각한다.

그 모호함 속에서

하나씩 실험하고, 관찰하고, 정리하며

조금씩 경계를 넓혀간다.


처음부터 정답을 아는 사람은 없다.

그래서 연구자는

‘질문하는 자세’를 업으로 삼는다.


투자자도 그렇다.

처음엔 확신으로 시작하지만

곧 시장은 말한다.

“네가 아는 건 아주 일부에 불과해.”


그때부터 진짜 투자가 시작된다.


산업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이 기업의 경쟁력은 무엇인지,

지금의 주가는 어떤 기대를 반영하고 있는지.


확신은 흔들리고,

막연함 속에서 새로운 기준을 찾아야 한다.


그래서 좋은 투자자도 결국

모르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모르기 때문에 더 알고 싶어지는 사람이다.


그들은 단지 ‘돈을 불리기 위한 계산자’가 아니다.

이해하려는 사람, 파고드는 사람,

조금 더 명확한 기준을 쥐기 위해 매일 관찰하고 기록하는 사람이다.


연구자는 논문을 쓰고,

투자자는 로그를 쓴다.

연구자는 실험의 실패에서 배우고,

투자자는 판단의 실패에서 자신을 되돌아본다.


둘 다,

정답을 찾으려 하기보다는

‘왜 그랬는가’를 놓치지 않으려 한다.


그리고 그 길은 길고 느리지만,

결국 그 사람이

‘스스로 믿을 수 있는 지점’에 이르게 해준다.


지식은 끝이 없다.
그래서 연구자도, 투자자도
끝까지 배워야만 살아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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