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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벼운 존재 Oct 01. 2023

夜밤의 불청객

여름 밤



불이 꺼지자
어디선가 밤의 지배자 나타났다
시신경이 번쩍
뇌파가 반짝
그의 숨결이 느껴지자
손은 허공을 휘두르고
깊은 굴속으로 피신한다.

하지만
그는 끈질기다
종족 본능의  힘이 강한
그는 지칠 줄 모른다.

말초신경이
나를 일으킨다.

그는 흔적을 보고
분노한 나의 뇌파가
그를 찾지만

그는 어디에도 없다
그가 간
 빈자리에는
붉은 반점이 솟아 있다.

나는 그 자리에
열십자의 칼침을 놓고
약침을 바른다.

복수를 꿈꾼다.

내일 그를 다시
만나
그의 다리에 칼침을 놓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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