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콧구멍 없는 소는 늘 행복할까?

by 진의환


콧구멍도 없는 자신뿐만 아니라 외부의 어느 누구, 어느 유혹, 어느 공포도 나를 끼우지 못하는 완벽한 자유의 상태를 얻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가? 방법은 각자 개인이 알아야 해야 일이다. () 튼다는 것은 노력 없이 혼자 면벽하고 명상만으로 얻어지는 것은 아닐 것이다. 끊임없는 공부가 왕도이다. 격물치지(格物致知) 위해서는 철학, 문학, 신학, 역사 고전 인문학을 바탕으로 하고 현대의 과학과 IT 로직까지 골고루 읽고 이해하며 공통된 원리나 진리를 스스로 찾아내야 한다. 절대로 어느 한쪽에 치우친 사상이나 이념에 묶이지 말고, 편견 없는 열린 마음과 유연한 사고를 있는 자세에서 책을 읽어야 한다. 어떤 특정한 사상, 종교, 우월감 그리고 이념으로 자신을 무장시키는 그런 독서를 해서는 절대 된다. 독서의 최종 목표는 사유와 정리를 통해 나름대로의 일관된 논리와 마스터 키를 찾아 득도하려는 있으나 목표를 너무 인식하여 조급히 독서하는 것은 자체가 장애가 된다.


반복된 일상과 연마, 쉽게 말해서 도가 때까지 읽고 읽으며 사유해 보자. 그러다 보면 우리의 코뚜레는 아침 햇살 아래 안개처럼 서서히 사라질 것이며, 강가의 모난 조약돌처럼 스스로 둥글둥글하게 다듬어질 것이다. 그러다 어느 우리는 바위 얼굴이 남이 아닌 나임을 알게 텐데, 그때쯤 부지불식간에 이미 콧구멍도 없어졌을 것이다. 초등학교 읽은 만화의 내용이 생각난다.


어느 청년이 유명한 도사를 찾아가 스스로 제자가 되어 도를 가르쳐 달라고 청했다. 도사는 그를 제자로 삼았지만 매일 산에 가서 나무를 베고 장작을 패서 시장에 가서 팔고 콩을 오라고 시켰다. 청년은 그렇게 10년을 했고 콩을 창고에 차곡차곡 쌓았다. 10년을 말없이 도끼질만 하던 청년은 드디어 불만을 토로했다. “아니 스승님! 언제 저에게 도술을 가르쳐 겁니까? 10 동안 도끼질만 했습니다.” 도사는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도끼질만 시켰다.


청년은 도술 배우는 것을 포기하고 아무 생각 없이 무아의 지경에서 도끼질 만했다. 그러던 어느 장작을 패다가 보니 자신의 내려치는 도끼가 장작에 닿기도 전에 장작이 쩍쩍 갈라지는 것이었다. 놀란 가슴을 알고 스승에게 고했다. 스승 도사는 그날부터 장작 패는 것을 중단하고 창고에 쌓인 콩을 꺼내 도끼로 쪼개라고 했다. 다시 쪼개는 도끼질을 했다.

그러다 어느 보니 도끼가 내려치기만 하면 콩이 저절로 반쪽이 나고 있었다. 스승은 이젠 자루를 통째로 놓고 도끼로 콩을 쪼개라고 했다. 그렇게 년을 다시 하니 도끼가 콩자루를 치는 순간 자루 안의 모든 콩이 조각나는 것이었다. 그렇게 청년은 도사가 것이었다.


반복적 연습과 노력 없이는 어느 누구도 도를 없다는 것을 말해주는 만화였다. 끊임없는 독서와 사유는 궁극적으로는 콧구멍 없는 소가 되게 것이고 우리는종심 자유를 누릴 있게 것이다. 그렇다면 종심의 상태 진정한 자유는 행복한 인생의 필요충분조건인가? 경허 스님의 예를 보면 아닌 같다. 경허가 콧구멍 없는 소에서 득도를 하고 처음 얼마 간은 자유를 실컷 누렸다.

일없음을 오히려 일로 삼고(無事猶成事)

빗장 걸고 낮잠을 자면서 (掩關白日眠)”


득도했다고 자유롭게 잠만 자는 것은 의미가 없다. 최인철 교수는 이렇게 말했다. “굿 라이프(행복한 인생) 의미가 가득한 삶이다. 의미는 우리 삶에 질서를 부여할 뿐만 아니라 우리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히 해준다.” 그렇다. 자유에서 얻어지는 우리의 행복에는 의미가 있어야 한다. 의미가 있어야만 행복이 오래가고 따라서 바탕인 자유 또한 싫증 없이 지속될 것이다. “의미 대해 최교수는 이렇게 설명한다. “삶에 대한 목적의식, 소명과 자기희생과 같은 의미도 있지만, 일상에서 발견하는 작은 의미도 존재한다. 의미의 일상성을 인식해야 의미 있는 삶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


어떤 의미를 추구할 것인지, 무엇에 의미를 두어야 것인지는 격물치지 후의 개인의 자유 선택이다. 반복하지만 득도한 경허는 제자 만공을 키우며 보임 생활을 했고 한국 불교의 선풍(禪風) 진작하였다. 말년에는 환속하여 어린 후학을 양성하는 의미 있는 삶을 살았다. 자유와 의미를 말해주는 생애이다.


이순(耳順) 나이이지만 아직 격물치지에 힘써야 한다. 사고(事故) 없는 건강 관리를 잘하면 의학의 발달로 100세까지 있는 시대이다. 앞으로 짧게는 10, 길게는 20 잡고 공부하고 공부해야 한다. 산에서 도끼질만 하는 청년처럼 상념 없이 공부만 하다 보면 나에게도 격물치지 > 종심 > 자유> 의미 있는 행복이 단계적으로 것이라 확신한다.


이제 나의 꼬뚜레를 서서히 제거하고 아예 자리의 콧구멍까지 막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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