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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수아 Apr 13. 2023

마음가짐에 따라 달라지는 것, 불안 긍정적인 생각

 현대인은 불안에 자유롭지 않다. 불안은 외부와 내부 두 개의 측면에서 발생하고 상호작용한다. 외부는 사회이고 내부는 내면을 말한다. 사회의 불안은 공통에서 개인으로 침잠해 내면의 불안을 초래한다. 저마다 불안감의 정도 차이는 있겠지만, 많은 사람이 불안정한 경제와 사회관계의 저하로 불안해한다.


 불안정한 경제는 일자리 부족을 말한다. 일은 생존과 직결된다. 인공지능 로봇(기계)의 발전과 보편화로 단순 업무가 줄어들었다. 일자리 부족 현상은 불확실한 미래를 예견한다. 여기에 날로 발전하는 AI에게 대체되지 않아야 한다는 압력이 더해지고 있다.


 2016년도에 한국고용정보원에서 발표한 ‘인공지능 대체 가능성이 낮은 직업’의 1위는 화가와 조각가, 2위 사진작가, 3위 작가였다. 그러나 10년도 안 되는 사이 최근 출현한 소통 AI는(Chat gpt) 그림을 그리고, 글도 쓴다. 이미 2020년에 출시한 사진 편집 앱 ‘포토룸’은 이미지 생성 AI 기술인 ‘매직 스튜디오’ 기능을 추가했다. 클릭 한 번만으로도 마치 전문 스튜디오에서 찍은 것과 같은 사진 편집 효과를 자아낸다.


 최근 《챗GPT에게 묻는 인류의 미래》를 펴낸 카이스트 김대식 교수님은 모든 직업군에서 생존할 사람과 그렇지 못할 사람을 구분했다. 그 기준은 소통 AI를 얼마나 잘 다루느냐에 달렸다. 작가를 예로 들면, 어느 장르를 쓰든 AI와 소통을 잘하는 작가는 그만큼 생존율이 높다. 《챗GPT에게 묻는 인류의 미래》 이 책의 저자는 소통 AI(Chat gpt)와 소통하며 원고를 집필했다고 전했다.


힘든 불안, 신경 불안증


 코로나19가 창궐하면서 사회관계가 약화되었다. 그로 인해 불안은 더 깊이 일상을 파고들었다. 코로나에서 차츰 멀어져 일상을 되찾고 있지만, 여전히 우리는 관계의 소외를 겪는다. 저성장시대 능력주의 사회에선 경쟁과 비교를 피할 수 없기에 그렇다. 환경오염으로 기후가 변화되면서 태풍과 지진 등의 재난재해도 불안 요소 중 하나이다. 불안은 온라인에서도 지속된다. 넘쳐나는 정보에 가려진 진실과 거짓, 사이버 범죄의 노출 가능성, 현실에서 풀어내지 못한 과시욕의 투사로 빚어진 우월감과 패배감 등은 자유를 속박한다.      


 불안을 느끼지 않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누구나 불안감을 안고 산다. 불안을 다스리려는 방법으로 식습관 개선, 수면 질 높이기, 좋은 습관을 들이기, 규칙적으로 생활하기, 자기만의 힐링 수련법으로 스트레스 관리하기, 사람들과 유대로 안정감 느끼기, 불안하게 하는 원인 해결하기 등이 있다. 때에 따라서는 전문가와 상담하거나 약물치료를 할 수 있다.


 불안증의 원인을 알 때도 있고 모를 때도 있다. 이유 모를 불안은 불안감을 해결할 수 없다는 이유만으로도 수면장애처럼 다른 증상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러한 날이 지속되면 일상생활이 안 될 만큼 피폐해진다. 이럴 땐 약물치료가 도움 된다. 이유가 있는 불안은 그 원인을 해결하면 불안 도가 낮아진다. 대개 생활 습관과 일에서 비롯된 불안이 주이다. 생활 습관을 어기게 되면 나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불만이 내일 또 약속을 어길 거라는 불안으로 드러난다. 이럴 땐 글쓰기, 반신욕, 수영, 산책 등으로 감정 환기가 필요하다.


들쭉날쭉 사이에서 평정심 찾기. 너, 거기 있었구나 :)


 감정이 환기되면 몸과 마음이 이완된다. 이완된 몸과 마음 사이로 ‘다시 하면 된다고, 오늘은 오늘일 뿐 내일은 또 다른 내가 있다고’ 되뇌며 마인드를 긍정적으로 재정비한다. 미루어둔 일이 있거나 프레젠테이션 혹은 프로젝트를 해야 하는 경우 불안이 높아지기도 한다. 불안을 잠재우려면 일 처리를 하면 된다. 미루어둔 일 하기, 프레젠테이션 혹은 프로젝트 준비를 하고 나면 불안감이 확실히 덜하다.      


 나는 불안감이 들지 않게 예방하려는 습관을 들이고 있다. 음악으로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애쓴다. 기분이 다운일 땐 경쾌한 음악을, 기분이 업 일 땐 차분한 음악을 듣는다. 그렇게 마음의 균형을 잡으려고 한다.

물론, 감정은 예고 없이 찾아오는 거라 예방의 효과가 없을 때도 있다. 그러나 평정심을 유지하려는 노력은 감정이 널뛰기하는 일 앞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마음의 상처를 입는 일 또는 축하받을 만한 상황에서다. 마음의 상처에 조금은 담담할 수 있고, 축하받을 만큼의 기쁜 일은 겸허히 받아들일 수 있다.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노력하지 않았을 때는 엉엉 울면서 나와 타인 혹은 세상을 탓했다. 좋은 일 앞에서는 오두방정을 떨어대며 너무 기분이 고조된 나머지 타인을 배려하지 못했다. 이러했던 사람이 실연에 누구도 탓하지 않고 어깨가 으쓱할 만큼 존재감을 드러내는 상황에서 자세를 낮출 수 있는 건 큰 변화이다. 불안을 다스리는데 첫 번째로 중요한 건 마음가짐이라고 여긴다.      


긍정적인 생각아 퐁퐁 솟아나라


 사람은 하루에 수천 개의 생각을 한다고 한다. 한 연구에 따르면 사람은 하루에 6천~8천 개의 생각을 한다는 결과가 있다. 《왓칭》의 저자 김상운 작가님은 어느 강연에서 사람이 하루에 하는 생각은 50만 번에 달한다고 말했다. 생각은 의식이 하는 일이라고 여기는 사람이 많은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 생각은 무의식에서 떠오르는 것이다. 떠오른 생각을 포착하면 의식이 되고 놓치면 다시 무의식으로 가라앉거나 증발한다.


 무의식에서 밀어 올린 생각이라는 물방울을 평균 잡기엔 무리가 있지만, 하루에도 많은 생각을 하는 건 사실이다. 우리가 하는 생각은 대부분 부정적이라고 한다.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습성은 불안과 연관되어 있다. 생존 위협, 비관적인 태도(나, 타인, 세상의 탓) 등이 부정적인 생각을 만든다. 비관적인 태도는 우울과 분노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나를 탓하면 우울감이, 타인과 세상을 탓하면 분노가 쌓인다.


 누군가 생존의 위협을 느끼지 않고, 비관적이지도 않고, 부정적인 생각을 하지 않는다고 말한다면 그건 의식 작용으로 착각하는 것일 수 있다. 우리의 자아는 정신에서 가장 바깥 영역인 의식 밑에 자리한다. 자아는 환경의 영향을 받는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가 인지하는 나(자아)에 대한 것은 왜곡된 경우가 많다. 의식과 자아는 무의식에서 어떠한 일이 벌어지는지 의식과 자아는 알지 못한다. 긍정적인 생각을 하라는 영상이 난무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 부정적인 생각을 주로 하고 살아가기에. 부정적인 생각에 지배당하지 않으려면 의식적으로라도 긍정적인 생각을 해야 한다.


 긍정적인 생각은 내면의 작용으로 이루어진다. 그러니까 긍정적인 생각도 불안을 다스리는 것도 모두 다 마음가짐에 달렸다. 무의식이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밀어 올리려면 평소 좋은 마음을 유지하는 게 도움 되지 않을까. 좋은 마음 상태는 우리를 불안과 부정적인 생각에서 자유롭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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