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한 사랑에 대한 소설

by 연산동 이자까야

18일부터 닷새간 추석 연휴가 시작됩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나들이가 쉽지 않은 요즘. ‘방구석 1열’에서 벗어나 책 한 두 권 읽는 건 어떨까요. 국제신문 문화부 기자들이 추천한 책은 한강의 신작 ‘작별하지 않는다’(문학동네)와 히가시노 게이고의 ‘백조와 박쥐’(현대문학). 한강은 ‘채식주의자’로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받은 소설가. ‘작별하지 않는다’는 5월 광주와 4·3 제주에서 실종된 가족을 찾으려는 생존자의 처절한 투쟁을 다뤘습니다. 주인공 경하는 친구 인선을 만나려 제주를 찾았다가 70년 전 그날의 비극과 마주합니다. 인선의 어머니는 부모·동생을 한꺼번에 잃은 것도 모자라 실종된 오빠를 한평생 기다린 한의 여인. 바닥 없는 절망과 한 치 앞이 안보이는 어둠 속에서도 삶에 대한 믿음을 놓지 않은 것은 무엇일까요. 한강은 ‘지극한 사랑에 대한 소설’로 읽히기를 바란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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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조와 박쥐’는 도쿄 해안가에 주차된 차에서 발견된 시체를 둘러싸고 펼쳐치는 추리물. 시신의 주인공은 정의로운 국선 변호사로 유명했던 시라이시 겐스케. 난항에 빠졌던 수사는 갑자기 한 남자가 살인을 자백하면서 해결됩니다. 과연 그는 진범이 맞을까요. 우리나라에서는 히가시노 게이고를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용의자 X의 헌신’으로 기억하는 독자가 많습니다. 작가의 데뷔 35주년에 맞춰 나온 ‘백조와 박쥐’를 읽다 보면 하루가 ‘순삭’된다고 하네요.


16일 현재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이 68%를 넘어섰습니다. 18세 이상 인구 기준으로는 79.2%. 2차 접종까지 모두 마친 사람은 인구의 41.2%인 2116만893명. 17일부터는 ‘잔여 백신’을 활용해 1차 접종뿐 아니라 2차 접종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네이버·카카오 앱을 통한 SNS 신속 예약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의료기관에 개별적으로 연락해 예약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 됩니다. 백신 맞고 책 읽으며 건강한 명절 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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