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곡물 기업인 카길의 데이비드 맥레넌 CEO가 18일 “농·식품 부문의 인플레이션은 일시적 현상이 아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유는 기후 변화와 펜데믹에 따른 공급망 붕괴. 악천후의 영향으로 올해 식량 수확은 급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노동력 부족은 글로벌 공급망을 마비시켰죠. 지난 14∼15일에는 캐나다 서부를 강타한 홍수로 밴쿠버항으로 향하는 철도·도로가 끊겨 북미 공급망이 더 위축된 상태. 로이터통신은 “한 달 치 비가 이틀 만에 내렸다”고 타전했습니다.
기후위기에 따른 해수면 상승은 생존을 위협합니다. 남태평양 섬나라 투발루의 사이먼 코페 외무장관은 지난 8일 허벅지까지 차오른 물 속에서 바짓가랑이를 걷어 올린 채 세계를 향해 외쳤습니다. “우리는 수몰되고 있다.” 인구 1만2000명의 투발루 해수면은 매년 거의 0.2인치 상승한다고 합니다. 코페 장관이 연설한 곳도 한때는 육지. 2009년에는 몰디브 대통령이 해수면 상승을 경고하기 위해 스쿠버 장비를 착용하고 수중에서 국무회의를 열었죠.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는 해수면 상승으로 세계 인구 30%가 피해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런 이유 탓인지 인공섬 건설에 눈을 돌리는 나라가 많습니다. 부산시도 18일 유엔 해비타트(UN-HABITAT)와 해상도시 시범모델 건설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생태계를 파괴하지 않으면서 인류의 피난처·에너지·식량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노아의 방주’를 만든다고 하네요. 그렇다면 대권주자들의 기후위기 공약은 뭘까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신속한 산업재편을 강조합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탈원전 정책 폐기.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재생에너지 비중 50% 확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원전과 신재생에너지의 결합을 강조합니다. 대부분 원전과 관련이 있습니다. 퇴임을 앞둔 독일 메르켈 총리는 어떻게 생각할까요. “‘탈원전’이 화석연료에서 벗어나기 어렵게 만들지라도 탈원전이 옳다. 원전을 풍력 또는 태양광처럼 깨끗한 에너지로 분류해서는 안 된다.”(로이터통신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