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을 이기는 힘

by 연산동 이자까야

2022년은 프로야구 출범 40주년이 되는 해. ‘부산 야구’하면 떠오르는 그 사람. 바로 최동원! 국제신문은 2022년 캐치프레이즈로 최동원 어록 중 가장 유명한 ‘함 해보입시더’를 선정했습니다. 흙먼지가 날리고 비바람이 불어와 뼛속까지 아픈 시련이 달려드는 냉혹한 현실을 부산·울산·경남이 손 잡고 함께 이겨내자는 의미입니다.

21764_1640854638.jpg 고(故) 최동원 선수. 국제신문DB

최동원이 신화가 된 건 불멸의 기록(1984년 한국시리즈 4승 1패)을 세웠다는 하나의 이유 때문만이 아닙니다. 최동원은 가난한 프로야구 2군 선수들의 복지를 위해 선수협의회를 결성한 선각자입니다. 늘 불의와 맞섰습니다. 바로 그 정신이 ‘부산 정신’이라고 감히 말합니다.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니지’ 치사하게 일을 도모하지 않는 부산사람의 투사체가 바로 최동원입니다. 부산갈매기들이 롯데 자이언츠를 ‘모태 신앙’처럼 사랑하는 것도 바로 최동원 때문입니다.


2022년 우리 삶도, 최동원이 삼성으로 트레이드 됐을 때처럼, 녹록치 않을 것입니다. 우리 앞에는 인구감소·초고령화와 지역소멸이라는 장벽이 세워져 있습니다. 청년은 일자리를 찾아 고향을 등집니다. 김석환 부산대 석좌교수는 중대한 변곡점에 서 있는 부산의 현실을 찰스 디킨스의 소설 ‘두 도시 이야기’를 인용해 진단합니다. “‘최고의 시절이자 최악의 시절, 지혜의 시절이자 어리석음의 시대였다. 믿음의 세기이자 의심의 세기였으며 빛의 계절이자 어둠의 계절이었다. 희망의 봄이면서 절망의 겨울이었다.’ 2022년은 우리에게 어떤 변곡점으로 기억될까.” 호랑이 등에 올라 타 무수한 고난을 뛰어넘을 수 있는 힘이 ‘함 해보입시더’ 아닐까요. 국제신문은 최동원기념사업회와 공동으로 인문·문화·예술 관점에서 최동원 정신을 재조명하려 합니다. 콘서트·뮤지컬·문학을 아우르는 다양한 영역에서 ‘최동원 콘텐츠’를 만들고자 합니다. 같이 함 해보입시더!

keyword
작가의 이전글양아치와 건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