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과 연대

by 연산동 이자까야

부산 유엔기념공원에는 한국전쟁에 참전한 용사 2314명의 유해가 잠들어 있습니다. 대한민국이 세계 10위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밑거름이 바로 22개국이 파병한 195만여 명(사망 4만896명)의 희생과 연대입니다.


우크라이나를 피로 물들인 ‘침략자’에 반대하는 연대가 세계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26~27일 런던·베를린·아테네·헬싱키·마드리드·밀라노에서 열린 반전 시위는 파란색과 노란색이 섞인 우크라이나 국기로 물들었습니다. 스위스 수도 베른에선 2만 명이 전쟁 중단을 촉구. 러시아에서 태어나 스위스 시민권을 얻은 발레리 브라가는 “내가 태어난 나라가 너무나 부끄러워 나왔다”고 고백. 일본 도쿄의 시위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러시아를 퇴출하라고 촉구. 58세의 음악가 사와다 히로시는 “난 ‘푸틴은 정신을 차리라’고 말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양심과 연대.png 부산 남구 UN국립공원 전경. 국제신문DB

루마니아와 터키 이스탄불에선 “푸틴은 암살자”라는 구호가 등장. 지난 25일 아르헨티나 브라질 멕시코 페루의 집회에선 “우크라이나 만세”를 외치기도. 국내 체류 우크라이나인들도 27일 서울에서 집회를 개최. 시민사회는 28일 서울과 광주에서 ‘전쟁 반대 기자회견’을 진행합니다.


러시아의 ‘양심’들도 거리로 나섰습니다. AP통신은 반전 시위에 참여했다 체포된 러시아인이 이날까지 3000여 명이라고 보도. 공격을 멈추라는 온라인 청원에는 78만 명이 서명. 위기를 느낀 러시아는 “1996년부터 유예하고 있는 사형 제도를 되살릴 수 있다”고 엄포를 놨습니다.



군부 쿠데타가 일어난 미얀마 민중도 국제사회의 연대를 촉구합니다. 미얀마 출신 난민 가수 완이화(14)가 부른 ‘미얀마의 봄’은 눈물을 짓게 합니다. ‘차가운 바람에 몸을 던진 사람들/자유에 달콤한/ Everything Will Be Okey/ 자유 자유/ 아버지의 고향/세 손가락 꽃 되어 피어나라 미얀마’. 우크라이나와 미얀마를 위한 세계인의 기도가 부디 기적을 낳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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