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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산동 이자까야 Apr 27. 2021

거리두기 마라톤

함께 모일 수 없는 시대. 마라톤도 거리두기를 합니다. 내달 5~9일 열리는 제20회 부산하프마라톤대회는 ‘정해지지 않은’ 코스를 혼자 달리는 ‘비대면’입니다. 자신이 개발해 뛴 코스와 시간을 스마트폰 앱에 기록해 공식 홈페이지(www.kookjevirtual.com)에 올리면 끝. 참가비 1만 원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기부된다고 하네요. 완주자들은 추첨을 통해 갤럭시핏2과 화장품세트처럼 풍성한 선물을 받을 수 있습니다. 펜데믹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고 싶은 욕구 탓인지 신청자가 벌써 2500명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대전의 대청호 벚꽃길 마라톤 역시 내달 21일부터 6월 6일까지 버추얼 레이스로 진행됩니다. 풀코스(42.195㎞) 하프코스(21.0975㎞) 미니 코스(10㎞) 건강코스(5㎞) 가운데 하나를 골라 완주한 기록을 앱으로 인증하면 메달이 수여됩니다. 지난해 춘천마라톤도 언택트 방식으로 열렸죠.

국제신문 DB

최근에는 ‘언택트 사이클 대회’도 등장. 자전거 동호인들이 가상현실 프로그램을 사용해 집안에서 페달을 밟으며 화면을 통해 나오는 경주를 즐기는 식입니다. 복싱도 비대면입니다. 지난해 (사)한국복싱진흥원은 섀도 복싱·샌드백 치기와 미트 트레이닝 촬영 영상을 보고 점수를 매기는 온라인 경기를 열었습니다. 경기 의정부시에서는 언택트 주짓수 대회도 열렸죠. 스탠딩→테이크 다운(넘어뜨리기)→자유 기술→서브미션 같이 정해진 동작을 영상으로 찍어 SNS에 해시태그와 함께 업로드 하는 방식으로 실력을 겨뤘다고 하네요. 


그래도 스포츠는 경쟁해야 제 맛. 집단면역이 형성돼야 어깨를 맞대고 정식 마라톤 코스를 뛸 수 있습니다. 다행히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오는 7월엔 하루 백신 접종자가 100만∼150만 명이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27일 노바백스 최고경영자를 만나 코로나19 백신 2000만 명분 도입을 논의한다고 하네요.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선수단은 이달부터 화이자 백신을 접종합니다. 그리웠던 일상에 조금은 다가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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