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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산동 이자까야 May 14. 2021

티쿤 올람(Tikun Olam)
세상을 치료하라

코로나19 백신의 주역은 대부분 유대인입니다. 미국 화이자 최고경영자(CEO) 앨버트 불라가와 모더나 의료책임자 탈 작스가 대표적. 이스라엘이 가장 많은 백신을 확보할 수 있었던 이유도 유대계 백신 연구자들과의 인맥 덕분이었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현대 면역학을 개척한 프랑스의 엘리 메치니코프와 매독 치료제를 개발한 독일의 파울 에를리히도 유대인. 콜레라 백신(발데마르 하프킨)과 소아마비 백신(조나스 솔크) 개발자도 유대인입니다. 유대인 전문가인 홍익희 전 세종대 교수는 유대인 가운데 의사나 의학 연구자가 많은 이유를 세상을 고친다는 뜻의 ‘티쿤 올람(Tikun Olam)’ 사상에서 찾더군요. 인간의 병든 몸을 고치는 것도 하나님의 가르침인 티쿤 올람이라 생각한다네요.  

제공=픽사베이

티쿤 올람은 의사뿐 아니라 우리도 실천할 수 있습니다. 집단 면역이 생길 때까지 방역당국의 안내에 따라 예방 접종을 잘 하는 것도 세상을 고치는 길이니까요. 다행히 모더나가 개발한 백신이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검증을 통과하면서 백신 확보에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입니다. 전문가들은 모더나 백신의 임상 3상 시험 자료를 분석했더니 18세 이상 예방효과가 94.1%(2회 투여)라고 판단했습니다. 모더나 백신 1바이알(약병) 당 10명에 접종할 수 있습니다.  


국산 백신 개발은 시간이 더 필요합니다. 현재 코로나19 백신의 초기 임상을 진행 중인 기업은 5곳 정도. 정부는 국산 백신과 해외 백신의 효과·안전성을 비교하는 방식의 ‘비교임상’을 통해 임상 3상의 신속 설계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13일 “백신 개발 경험과 역량을 보유하지 못하면 국가 보건안보 측면에서 큰 공백이 생긴다”고 했습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60세 이상 어르신의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치명률이 1.12%로 다른 연령군에 비해 매우 높다. 백신 접종을 한 차례만 해도 감염·사망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했습니다. 우리 모두 티쿤 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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