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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산동 이자까야 Jun 28. 2021

부산 집값의 변곡점 올까

27일 부동산시장 동향을 보여주는 2개의 통계가 발표됐습니다. 상반기 청약 경쟁률과 6월 집값 인상률. KB국민은행에 따르면 부산의 6월 주택매매가격은 5월보다 1.23% 상승. 경기(1.96%) 인천(2.35%)의 오름 폭은 더 컸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아파트의 거래량이 많았을까요. 국제신문이 부동산서베이와 공동으로 올해 3월~6월 24일까지 매매계약을 신고한 부산 아파트를 전수 조사했더니 거래량 1·2위는 사하구 다대몰운대(157건)와 영도구 동삼그린힐(133건). 두 아파트의 전용면적은 41~49.08㎡에 실매매가는 1억 원대 초·중반. 공시가격 1억 원 이하는 보유 주택 수와 상관없이 기본 취득세율(1~3%)만 부과돼 ‘투자’가 활발하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

최근 부산지역 곳곳에서 공시가격 1억 원 미만 아파트 매매가 급증하고 있다. 사진은 1억 원 미만 매매 거래가 부산에서 가장 활발한 사하구 다대동 아파트 단지 전경.  국제신문DB

청약 열기는 다소 식었습니다. 직방이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데이터를 분석했더니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은 18.5대 1로 지난해 하반기(27.3대 1)보다 하락. 부산 청약경쟁률은 지난해 하반기 84.2대 1에서 올해 27.2대 1로 수직 낙하. 부동산서베이 이영래 대표는 “상반기 부산에선 인기 아파트 분양이 적어 청약경쟁률도 낮았다. 하반기에는 다를 것”이라고 예상. 정부가 전국 37곳을 규제지역으로 지정해 1순위 청약 자격 요건과 분양권 전매 제한 규제를 강화한 것도 한 원인입니다. 


부동산시장의 가장 큰 변수는 금리. 한국은행은 빚과 자산에 낀 ‘거품’을 제거하기 위해 연내 기준금리(현재 0.5%) 인상을 공식화했습니다. 국내 가계부채는 무려 1765조 원. 금리가 1%포인트 오를 때 가계대출 이자는 연간 11조8000억 원 증가합니다. 대출을 크게 일으켜 집을 샀다면 충격이 클 수 밖에 없습니다. 생애 첫 내 집을 마련하려는 청년들은 오른 집값에 금리 부담까지 이중고를 겪어야 합니다. 반면 1~2년 새 주택 공급이 확대되고 금리가 지속적으로 오르면 집값은 정체되거나 내릴 겁니다. 뭐라노 독자께서는 정책 흐름을 잘 읽고 슬기롭게 대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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