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벗꽃이 가장 아름다운 때를
보려는 이유는
아름다운 너를 보고
봄비가 내리고
미련을 버리기 위함이야
봄을 떠나보내고
여름과 가을 그리고 겨울을
묵묵히 살아가기 위함이야
다시 봄이 오고
또 봄비가 내리면
떨어진 벗꽃잎을 보며
진심으로 사랑했노라고 추억하기 위함이야
고개를 들어
이미 져버린
불그스름한 벗꽃나무들을 보고
여전히 네가 아름답다는 걸 깨닫기 위함이야
걷는 중이야
등을 마주보고
서로 앞으로 갈 것을 기대하며
너에게로 걷는 중이야
시 쓰는 철학자 지망생/ 2023. 1. 16. ~ 2024. 7. 15 군인, 전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