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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

by 늘봄

아직 피지 않은

꽃봉오리가

하나, 있다.



빠알간 장미를 피우고,

새하얀 목련을 피우고,

연분홍 벚꽃을 피운다.

비가 내려서

꽃을 피우기 전에 져버린다.



나는 그 앞에서

웃고 있다.



그 꽃의 이름은

고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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