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색 빈 화면에서는 문자의 얼굴은 볼 수 없었고 가끔 그들의 뒷모습과 함께 냄새가 따라 나왔다. 잘게 나눈 스펙트럼처럼 냄새는 다양했고 감별사가 아님에도 그 차이를 알 수 있었다. 문자는 뚜껑을 열고 나오더니 냄새를 풍기고는 쏙 사라졌다. 마치 두더지 게임과도 같았다.
있잖아..
참..
그래, 지금 여기 있어...
만년필,,, 그 벙어리가...
커튼 너머로 그녀가 누군가와 통화 중이었다. 그의 눈에는 온라인에 달린 수많은 댓글들이 업로딩 되어 보였다.
괜찮으신가요...
그 여자가 돌아서서 묻는데 분명 여자의 몸은 있는데 얼굴이 보이지 않았다. 목소리들이 댓글창이 커지다가 정신없이 흔들리다 그 여자의 얼굴에 붙었다. 갑자기 그 여자가 발작하는 사람처럼 보였다.
괜찮으신가요...
당황한 여자는 급히 뛰어나가 전화를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