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ick, Click
마우스를 더블클릭하자 광장이 사라지더니 또 다른 광장이 살아났다. 정확히 말해 이곳은 B앱의 광장이다.
기다리고 있었어요.
‘ㄱ’과 ‘ㅇ’ 이 말했다. ㄱ과 ㅇ은 그가 만든 문자였는데 ㄱ은 브레이크가 되었고 ㅇ은 바퀴가 되어 그가 광장 주변을 둘러볼 수 있게 도와주었다. 속도를 높이려면 ㅇ을 두발에 신으면 되었고 천천히 주변을 둘러보려면 ㄱ으로 발을 끌면서 속도를 줄이면 되었다.
오락실로 가자. 네, 주인님.
현금교환기에 칩을 넣고 버튼을 누르자 와르르 동전이 떨어졌다. 하나, 두울, 셋, 넷 , 열. 천 원이 맞다. 독자의 응원머니를 현금으로 바꾸고 나는 다시 광장으로 왔다. 눈에 보이는 다양한 색깔의 상점들이 나를 즐겁게 한다. ㄱ과 ㅇ, 또 다른 수많은 자음들이 보이고 ‘ㅣ’는 상점의 천장을 받치고 있고, 글자를 녹인 페인트를 칠하는 사람도 보인다.
이제 뭘 하지..
나는 좀 전에 보았던 타투샵에 가기로 했다. 더 좋은 글자를 만들기 위해 만년필타투를 새기기로 결정했다. 잠시만 기다리세요. 여자는 샛노란 머리에 핏기 없는 얼굴이었다. 나는 대기실에 앉아 팸플릿을 넘겨보았는데 B앱에서 보았던 타투 이미지와 똑같은 사진이 보였다. 그거 마음에 드세요? 얼마 전 B앱에 올렸던 사진인데. 혹시 다크타투로 활동하지 않으세요? 네 맞는데 어떻게 아셨어요? 그녀는 응원머니 천 원을 입금한 내 구독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