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소리가 요란한 한여름의 복판에 섰다. 매미 울음 소리에 귀가 따가웁다. 어떤때는 그 울음 소리에 잠을 설칠정도다. 더워서 잠도 잘 오지않는 데 매미의 시끄러운 소리 때문에 스트레스도 쌓인다. 옛날에는 울다가도 비가 오기 시작하면 울음을 그치는 데 지금은 조금 사정이 달라진 것같다. 이제는 비가 웬만치 와도 울어댄다. 또 하나의 풍경은 어린아이, 할아버지, 부모님들이 어린자식과 매미를 잡으려고 포충망(매미채)를 들고 숲속을 거니는 모습을 본다. 포충망이라는 것은 조잡하기 짝이 없다. 그것으로는 매미를 보고 휘둘러도 잡을 수가 없다. 유연성이 없이 얼기설기 만든 것이다. 크기도 작아서 그냥 판매용으로 만든것이다. 그래도 어린애들은 열심히 부모나 할아버지를 열심히 따라다닌다. 채집통을 보면 허물 벗은 매미 껍질이 들어 있기도 하다. 이것은 저절로 나무 겁질이나 밑바닥에 떨어진 것을 주은 것이다. 그렇지만 그런 모습은 어린애들의 추억을 만들어 주는데 충분하다. 사실 할아버지, 엄마, 아빠가 모두 열심이다. 학교의 방학숙제인지 어린 아이들은 매미채와 채집통을 들고 매미가 있을 만한 곳을 열심히 찾아 다닌다.
이렇게 매미소리가 요란하여 혹시나 동충하초가 있을가하여 나도 열심히 찾아 헤메이지만 아찍껏 찾지 못했다. 매미들의 일생은 매우길다. 대부분을 유충으로 땅속에서 보낸다. 유충의 기간이 짧게는 2-3년에서 어떤 것은 10년이 넘는 것도 있다. 그들이 여름 한철에 땅속에서 나와 울렁 차게 울어되는 기간은 일주일 남짓하다. 그리고 교미를 하고 이세상에서의 생을 마감하고 땅속으로 들어간다.
매미가 울어 될 때 우리는 정말 여름이 왔구나하고 느낀다. 그리고 더위를 피하여 여름 휴가들을 떠난다. 이렇게 매미가 많이 있다는 것을 울음소리로 짐작은 한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울음 소리 요란한 곳에서 발생하는 동충하초를 10여년에 걸쳐서 한번도 발견하지 못하였다. 사실 동충하초를 발견하는 곳은 이런 데가 아니고 보통의 산속에서 발견된다. 여름에 그런데서 매미의 울음 소리를 들은 본적이 없다.
매미동충하초는 매미에서 발생한다. 티벹트같은 곳에서 나는 동충하초는 그런 고원지대나 추운 곳에 매미가 많이 서식하는 곳이 아니다. 매미동충하초는 동충하초균이 매미의 눈, 숨구멍, 분절같은 곳을 통하여 매미의 몸에 침투한다. 이 균들은 침투하면 자기가 침투한 곳의 부분을 다른 균들이 침투하지 못하도록 효소를 분비하여 막는다. 이것은 다른 균이 또 침투하면 이들 균과의 투쟁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침입에 성공한 동충하초균은 곤충의 풍부한 단벡질을 이용하여 동초하초균사를 혈액을 따라 몸속에 증식시킨다. 이 균사들이 충분히 성장하면 다시 몸밖으로 나오는 데 이것이 몸의 표면에서 충분히 균사를 성장시켜서 동충하초를 발생시킨다.
동충하초는 숙주 선택성이 뚜렷하다. 다시말하면 매미에 나는 동충하초는 매미에만 발생하고 다른 곤충에는 나지않는다. 반대로 다른 곤충에 나는 동충하초는 매미에 발생하지 않는다. 얼마 안 있으면 매미의 울음소리도 들리지 않는 가을로 접어들것이다.
매미의 울음소리와 함께 어린아이들에게는 한겹의 추억이 쌓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