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없는 부자

by 조덕현


지방에서 살다가 서울로 올라와서 생활한지 10여년이 지났다. 서울 생활이라는 것이 사람에 따라 좋고 나쁜 면이 많이 부각된다. 편리함이 있는 반면 불편함도 만만치 않다. 내가 사는 곳은 강남권에 속한다. 몇 년전에는 서울의 집값이 제일 비싼 곳이다. 한때는 집값 폭등의 진원지 노릇도 한곳이다. 이곳에서의 집값이 전국의 집값을 좌우 할 정도였다. 사람을 만나면 보통 어디 사느냐 묻는다. 서울서 산다면 그래도 괸찮게 산다는 뜻일수 있다. 그리고 다음에 묻는 말이 서울의 어디냐고 묻는다. 강남이라고 대답한다. 그다음에 묻는 말이 강남의 어디냐고 묻는다. 서초라고 말한다. 그 다음은 서초의 어디냐고 물으면은 반포라 대답한다. 다음에 반포 자이아파트라고 말한다. 다음은 묻는 사람이 부자라고 말한다. 내가 대답하지 않아도 무조건 부자라고 말한다. 내가 대답할 여유를 주지않는다. 그래서 무조건 부자층에 속하는 서람이 된다. 졸지에 부자대열에 선다. 그도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이곳의 집값이 25평대에서 30평대도 25억에서 30억을 호가하니 그럴만도하다. 그러나 그렇지않은 집도 있다는 사실이다. 소위 시세차익을 노려서 많은 대출을 받아서 산사람도 많다. 대출이자도 만만치않다. 그래서 아파트에 이사오고 가는 사람이 많다. 그중에는 대츨 이자의 압박에 견디지 못하고 팔고가는 사람도 많다. 이런 단지에 부동산 중개업소가 20여개가 넘는다. 아는 사람을 만나면 아직도 이아파트에 사느냐고 물으면 그렇다고 하면 놀라는 기색이다. 아마 이미 팔고 다른 곳으로 이사하였으라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것이 그동안에 주인이 대부분 바뀌었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이런 사람을 나는 돈없는 부자라는 생각이 든다. 부자같이 보여도 속은 텅텅 빈 속빈 강정의 부자도 있다는 사실이다. 아파트의 가격이 현재 부동산 중개소말로는 평당 1.5억에서 2억에 육박하는 거로 이야기한다. 이지역의 일부는 경부고속도로가 지나 가고있다. 그런데 이 고속도로가 교통체증이 나무나 심하다. 고속도로가 주차장을 방불게 할때도 있다. 그래서 이곳 고속도로를 지하화한다고 여야가 대선때 공약으로 내걸었다. 만일 지하화 한다면 지상은 공원화 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만일 공원화 된다면 또다른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어떤 식으로 공원화 할지는 모르지만 서울에 들어서면서 수십 키로가 공원화되는 셈이다. 이렇게 되면 이 주변 지역의 집값은 어떤 요동을 칠지 아무도 예측할 수가 없다. 그러나 어떻게 되든 이 풍요속의 가난한 부자가 얼마나 생길지 상상이 안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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