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고 살자

by 조덕현


인간들이 괴로워하는 것은 없어서가 아니라 너무 많이 가지고 있어서 문제다. 많이 가지고 있는 것중에서 너무 무거우니 조금만 버려도 훨씬 가벼워 질텐데 그것을 모르고 있다. 이사를 할때 많은 것을 버리고 간다. 심지어 침대, 책상같은 것도 버리고 간다. 그것들을 왜 애지중지 하면서 끼고 살았는지 돌아켜 생각해보자. 처음 살때는 오래동안 사용하려고 하였는 데 유행일까. 아니면 쓰다보니 실증이 나서일까. 어느집이나 이사하고 나면 버리는 물건과 쓰레가 엄청 많다. 그런데 이사하여 간집에 또다시 새로은 물건들을 산다. 물론 새로운 것이니 디자인이나 색상이 많이 진화하여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것들이다. 이렇게 되니 처음처럼 물건들이 많아지게 된다.

정신적인 면에서 버려야 시원한 것들이 있다. 흔히들 욕심을 버리라고 말한다. 정말 어렵고 실천하기 어려운 일이다. 인간이 욕심을 버리면 세상을 살아가는 의미가 반감되거나 아주 없다고 할수 있다. 인간이 노력하는 것은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다. 희망이나 꿈은 욕심의 다른 표현이라고 볼수도 있다. 다만 그욕심을 어떻게 바라보느냐가 중요하다. 욕심이란 끝도 없다고 말하지만 잘 생각하여보면 욕심처럼 확실한 목표가 있는 것은 없다. 끝이 없는 것이 아니라 눈앞에 나타나는 것이 욕심이다. 욕심을 선한 마음으로 바로보면 우리 모두에게 희망을 줄 수도 있다. 좀더 너그럽게 욕심을 바라보자. 욕심이 없는 꿈과 희망은 없다. 인간적인 측면에서 바라보자.

버려야하는 것중에서 남이 잘되면 왜 그렇게 배아파하는 마음이다. 자기와는 아무 상관없는 것을 잘 알면서도 더욱더 그런 현상이 나타난다. 앞에서는 칭찬하는 척하면서 뒤 돌아서서는 잘된 일을 비난하고 험담 하는 것이다. 이런 일은 친한 사이거나 친하지 않은 사이거나 불문하고 마찬가지다. 상대방이 어려운 일에 부딪치면 안되었다고 하면서 사실은 속으로 그것을 고소하게 생각하는 면이 있다. 마치 남의 불행이 나의 행복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이런 생각을 버려야 한다면서 실천하거나 행동을 하는 것은 어렵다. 인간은 이런 마음을 가지도록 선천적으로 가지고 나오기 때문이다.

나하고는 상관도 없는 일에 너무 간섭하는 참견이다. 우리말에 사촌이 논을 사면 배가 아프다고 한다. 사실은 형제지간에도 이런 경우 얼마든지 배가 아픈 것이 사실이다. 나에게는 아무 상관도 없다. 오히려 어려울 때는 그래도 가까운 친척이나 이웃에게 손을 내밀게 된다. 그런일이 있고나서 조금만 시간이 지난면 아쉬운 소리를 하든 것은 까맣게 잊어버린다. 이것은 인간이 가진 속성일 수도 있다고 생각도한다.

부러워하거나 멸시하는 마음을 버려야한다. 남이 옷을 최신 유행의 옷을 입었다고 부러워할 이유가 없다. 그까짓 옷이 우리인생의 전부가 아니다. 그옷도 세월이 지나면 헌옷이 되고 누구도 쳐다보지 않는 것이란 것을 알게 된다. 특히 상대방이 내 마음에 들지않는다고 멸시하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이다. 상대방이 어떤 마음을 가지고 행동하든 그것은 순전히 그 사람의 자유다. 약간 내 마음에 안든다고 무시하는 생각을 하는것은 안된다, 반대로 그사람도 나의 일거수 일투족을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머리속에 가지고 있어야한다.

모든 만물은 물 흐르듯이 흘러가는 대로 흘러 보내자. 이것이 세상을 사는 지혜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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