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흐름

by 조덕현

냇가에 가면 물 흐르는 소리가 나를 조금은 편안하게 한다. 돌틈사이를 돌아서 다시 작은 물보라를 일으키면서 흐르면 다시 돌과 부딪히면서 또다시 물보라를 일으키는 것을 본다. 어쩌다 낙엽이 떠 내려오는 때는 낙엽은 춤을 춘다. 아니면 돛단배가 물결을 타면서 올라갔다 내려오는 것처럼 출렁거린다. 어쩌면 마음의 흔들림 비슷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물이 흐르는 것은 세상의 모든 것을 쓸어 담으면서 자꾸 자꾸 아래로 내려간다. 세상의 모든 것을 다 쓸어 담아 아래로 아래로 흘러내린다. 쓸어 내리는 물은 보기 싫은 것을 덮어 버리는 지도 모른다. 이제 돌돌 거리면서 흐르든 물은 좀 더 큰 강물에 다 다르게 될 터이고 그러면 커다란 물결속으로 사라지게 될것이다. 나뭇잎도 어디로 간지 행방도 모르게 될것이다.

인생도 처음은 어머니의 뱃속에서 잉태되어 어머님에 의지하여 영양과 산소로 숨쉬면서 하루하루 살아 간다. 그리하여 때가 되면 탯줄을 끊고 찬란한 햇볕을 보게 된다. 전연 뜻밖의 세상에 부딪치게 된다. 모든 만물은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변화를 겪게된다. 산골짜기의 돌들사이를 맴돌면서 흐르다가 마침내 강과 바다로 흘러간다. 인생도 이와같이 흐르는 물이 돌과 돌사이를 부딪치고 돌아서 아픔을 견디어 내 듯이 흘러간다. 그사이에 험한 고난도 겪고, 어떤때는 고요히 흐르는 물처럼 흘리기도 한다. 어떤때는 휘몰아치는 바람과 눈비속을 뚫고 흐른다. 그런 폭풍우같은 주위의 고난을 견디어 내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따뜻한 햇살이 내려쮄다. 돌돌사이를 흐르든 물은 많은 풍파를 지나서 거대한 강과 바다에 다 다르게된다. 또다시 그속에서 그들과 더불어 떠 큰 물결과 함께 흐르는 것이다.

인생이란 생각하기에 따라서 사람에 따라서 엄청난 차이를 느끼게 된다. 처음의 돌틈사이를 생각하면 얼마나 사람들에 안정과 그리움을 일으키게 한다. 그리고 그때로 돌아 갈수만 있다면 또다른 삶을 살아가고 싶은 아련한 꿈속으로 빨려 들어가기도 한다. 그러나 험한 파도속에서 존재감조차 알기 어려웠든 파도를 생각하면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않은 악몽같은 생각이 들것이다.

지금 우리는 어느때가 그리워지는가 생각하면 그때 그때 지나간 순간 순간 아니 즐거웠든 때든 악몽같은 시기었든 모두가 그리워지는 때가 올지도 모른다.

인간의 마음이란 아무도 모른다. 자기 자신도 모르는 것이 자기 마음이 아닌지 모른다. 고요하고 편안한 마음을 가지려고 흐르는 돌담사이의 물소리를 들으면서 눈을 감으면서 먼 옛날로 돌아 가려고 애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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