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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박씨 Dec 31. 2022

사랑하기로 마음먹었다.

최선을 다하면서 산다 생각한다. 하루씩 하루씩 최선을 다해서 살고 있다. 나에게 부끄럽지 않게 하루치를 살아내고 있다. 세상에 던져진 것은 내 마음대로 되지 않았지만 주어진 시간동안에는 마음먹은 대로 살고싶다. 이 시간을 감사하며, 주어진 인연에게 영원히 기억되는 삶이고 싶다.

유한한 삶이지만 함께하는 이들의 기억 속에선 영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프면 철든다고 삶이 부러지고 무너지는 동안 깨닫은 것은 한가지.하루치씩 최선을 다해서 살아보는 것이다. 그것이 지금 할 수 있는 전부니까.

누군가 지금 이 순간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 것.이것  또한 새롭게 깨달아 가는 것 중의 하나다. 하루씩 주어진 삶을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면 언젠가는 알아주겠지하는 기대 또한 욕심이다. 지금 이 순간 모른다고 하여 영원히 모를리 없다. 내가 떠나고 없을 때 깨닫게 될런지, 또는 그가 세상을 떠나는 마지막 순간에 깨닫게 될지 모른다. 한낱 인간이 내가 예측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내게 가능한 건은 단 한가지다. 지금 이 순간 최선을 다하는 것. 오늘이 생의 마지막이라 여기고 사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니 슬퍼하지 말자.

아픈데 없이  사지멀쩡이 글을 쓸 수 있는 이 순간을 감사해하자. 이것이 내게 주어진 축복이다.


2022보다 더 소중한 해가 있을까?

마흔이 넘으면,

늙은이라고 생각하던 때가 있었다.

마흔  넘어의 삶은 노인처럼 황혼녘을 바라보는 고즈넉함과 평온함일 것이라고 안일하게 생각했었다.

삶은 늘 예상을 뛰어넘는다.

마흔 넷, 2022는 여전히 생생한 젊음으로  파도처럼 순간순간이 낯설다. 그래서 살고 또 산다. 파도풀장에서 숨쉴 틈 없이 밀려오는 파도 마냥 나를 향해 온다. 늘 새 것의 파도만 있을 뿐, 익숙한 순간은 단 1초도 없다.

2023 또한 그러할 것이다. 다만, 최선을 다하고 사는 나를 바라보고 사랑해주는 스스로가 있으니 그걸로 든든하다.

나를 사랑하기로 마음먹은 2022년, 안녕.

잊지못할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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