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일생에 심은 사과나무(5)

사과나무 심기

by 황상기


2007년 1월 15일

사과연구소 3년 차 교육 첫날

2년 교육받고 그만둔 사람들도 있고 처음 교육받으러 온 사람들도 있었다.

올해는 교육생이 27명이다


박사님은 계속 연구하시니 올해도 분명히 새로운 사과재배 방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1월과 2월에는 사과나무 전지. 전정 교육.

3월에는 지난해 우리가 접목한 사과나무를 심었다. 사과나무 간격을 50센티로 심고 초밀식 재배방법을 연구하며 25센티로도 심었다.

연구소에서 실습교육을 받고 우리 농장에 와서 지난해 접목한 사과묘목을 심었다.


봄.

나무 간격을 50센티로 심었다. 춘천에는 이렇게 좁게 사과나무를 심은 사람은 아직 한 사람도 없었다. 아마 강원도내에도 없었을 것이다. 보통은 2미터나 4미터 간격으로 심는다. 비싼 묘목을 많이 심기도 어렵고 심은 후 관리 방법을 모르기 때문에 심을 수가 없을 것이다.

대목을 사서 내가 접을 해서 었으니 사과묘목 가격이 묘목상에서 사는 거보다 사분의 일 뿐이 들지 않았다.

사과나무를 옥수수 심는 거처럼 50센티로 심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아버님 제사 때 의정부에 사는 매형과 안산시에서 직장 다니는 동생이 와서 같이 심어 주었다.

삼일 동안 정성 들여 사과나무 970주를 삼천 평의 밭에 다 심었다.


여름.

매월 두 번씩 교육받고 와서 우리 과수원에 심은 사과나무를 관리했더니 5월에 꽃이 피고 수정이 되어 사과가 열렸다.

제때에 적과하고 병충해 방제도 교육받은 대로 했더니 가을엔 주먹만큼 큰 사과들이 빨갛게 익었다. 사과나무 한 그루에 5개 달린 나무도 있고 많이 달린 나무도 있었다.


가을.

빨갛게 잘 익은 사과를 따서 먹어보니 꿀맛 같은 맛이었다.

그 사과에는 나에 정성과, 수많은 땀방울과, 삼 년의 시간들이 들어 있었기에, 이 세상에 제일 맛 좋은 사과였다.


교육받고 3년 만에 내가 꿈꾸던

멋진 과수원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