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하교인데, 엄마는 등교
오늘 비가 왔잖아요.
다른 엄마들이 교문 앞에 서 있어서
엄마도 당연히 올 줄 알고
교문에서 기다리다 오느라고요.
엄마는 비 오는데 왜 안 왔어요?
엄마가 비 오는 날 학교 가는 거 당연한 거 아니야.
부슬비 정도는 맞고 와도 괜찮아!
엄마가 갈 때는 비가 억수같이 오는 때지.
엄마, 나 우산 다 부러졌어요! 친구들도 내 우산 보고 다 버려야겠다고 했어요. 바람이 너무 세서 우산을 내가 이렇게, 이렇게 했는데도 뒤집어졌어요. 어쩔 수가 없었어요!
나는 그래서 엄마가
얼마나 나를 걱정하고 계실까 하고 왔는데,
엄마 편안해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