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히 내려놓고 가소서...
초승달과 영혼 여행
;편안히 내려놓고 가소서...
달 토끼가
절구로 찍고 두드려 만든 달배들
저 멀리 끝없는 우주,
별빛 따라 노 저어 어디로들 갈까나.
쿵! 쿵!
절구질 소리
초승달배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빛으로
영혼을 감싸
어둠을 건너간다.
저 푸른 별 너머
숨겨진 이승과 저승 사이 달빛 닿는 곳
유난히도 반짝이는 저 낯선 별,
누구의 그리움일까
늦은 밤 저물어
새벽이 오도록
두둥 둥 퉁퉁
길고 긴 절구질 소리 이어지니
무거운 맘의 수많은 영혼들,
꺾인 달빛에 녹고
절구질 소리에 내려놓고
가벼운 별들로 피어날 테니...
영혼의 길잡이
그믐달배 지도록
끝이 없는 여정은 계속된다.
언제쯤 ,
언제쯤
새벽녘 그믐달 뜨면
그날이 마지막 여행이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