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볕뉘 Sep 07. 2024

쉬어 가는 페이지-시 창작

강물은 항상 흐른다.

너는 멈춤이라는 것을 모른다.

흐르고 살아가는 것이 본성인 듯

너는 항상 흐른다.

세상 모든 것을 품고 달려 가지만 

언제나 강바닥은 제자리

굽이 굽이 흘러가는 강물처럼 

인생은 끊임없이 변화하네

나의 중심은 언제나 그 자리에 놓고 싶다 

    

나무는 항상 멈추어 있다.

비가 와도 눈이 와도

항상 한자리에 서 있다.

바람에 나부끼는 나뭇잎처럼

세상의 온갖 시련에 흔들리지만

깊은 뿌리내린 나무처럼

나도 굳건히 서 있고 싶네   

  

강물이든 나무든 

더 강해지려면

때론 바람에 흔들리기도

때론 흘러 흘러 어느 지점에

도착하여 멈추어야 함을 안다.

세상은 끊임없이 움직이고 

모든 것은 변화하지만

사람이나 자연이나 자신에 본성을 찾아간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