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사각의 화면에 꽉 찬 둥구미, 그 안에 모과 몇 알. 둥구미가 놓인 마루짱은 어느새 누런 가을 들판으로 펼쳐지고, 더 너머엔 방파제가 쳐 있다.
한 사내가 휘적휘적 바쁜 발걸음을 내딛는다. 방파제 뒤로 잔잔한 바다가 보인다.
꽤 숙성된 반질한 모과 위에 가을햇살이 살포시 내려앉았다. 진한 향이 코를 간질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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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과_oil on linen_45.5x45.5cm_2018-21/ Jangbok Ry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