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유창복 Jun 17. 2023

아침이다

[그림대화] 75

     지난 밤 사이 나무에 퍼렇게 스며든 찬 기운이 환한 햇살에 드러나며 서서히 공기 중으로 흩어진다. 햇살과 대기가 일으키는 빛의 작용이 참 실감나게 느껴진다.


     때 이르게 피어난 하얀 꽃이 수줍은 듯, 봐달라며 창으로 제 모습을 들이민다. 화면이 전체적으로 평면적인데 반해, 유독 도드라지는 꽃의 입체감이 눈에 띤다.

창가에 선 둘. 서로 다투는 걸까. 아니면, 말리는 걸까. 어쩌면 위로하는 것도 같다.       


#화가 #형 #류장복 #그림대화 #아침 #창

아침이다_oil on linen_116.8x91cm_2022/ Jangbok Ryu


작가의 이전글 흰 날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