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Tsumiki May 20. 2023

Part 3.3 인테리어 이층 침대 방

침실 1. 한 번씩은 꿈꾸었던 이층 침대

침실 1 - 이층 침대 2인실 초기 구상

침실 1은 공간이 넓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침실 1의 구조는 마당으로 창문이 나 있고, 방 한편에는 붙박이장이 있었습니다. 빈 공간을 봤을 때는 충분히 넓어 보였지만 실제로 공간을 측정해 보니 역시 싱글침대 2개를 배치하기에는 공간이 부족하였습니다. 


침실 1 인테리어 전


싱글침대 1개를 배치하여 1인실로 하는 것이 좋을지, 아니면 무리해서라도 싱글침대 2개를 배치하는 게 좋을지 고민을 많이 하였지만, 셰어하우스에서의 생활이 사용자들이 평소에 사용하는 공간과는 다른 느낌을 줄 수 있는 것도 좋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이층침대는 성인이 되어서는 좀처럼 경험하기 힘든 침대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어릴 때 형제가 있는 집에서는 종종 사용하는 경우가 있지만, 성인이 되어서는 여행 시 게스트하우스나 도미토리를 이용한다면 가끔 사용할 수 있는 정도였습니다. 한국 드라마에서는 성인이 되어서 기숙사나 친구들끼리 사용하는 것이 보이기도 하므로 한국에 오는 유학생들을 위해서는 좋은 아이템이라고 생각하여 이층침대를 활용하여 2인실로 만들기를 결정하였습니다. 침실 1의 컨셉은 말 그대로 ‘Share’였습니다. 


성인용 이층침대를 결정하고 공간을 측정해 보니 이층침대의 크기가 프레임을 고려하면 슈퍼싱글보다 조금 더 큰 편이라 일반적인 싱글침대를 배치할 때 보다 더 넓은 공간이 필요하였고, 침대 이외에 필요한 서랍장, 화장대 등을 배치할 공간이 부족한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개인시간을 위한 공간은 침대 내부를 활용하여 개인시간을 보낼 수 있게 배치할 계획이었지만, 공용물품을 배치할 공간은 생각보다  부족하였습니다. 


단순히 바닥의 크기만 생각하면 공간이 부족할 수도 있지만, 천장까지 3차원적으로 생각하면 공간의 크기는 확장될 수 있습니다. 2차원으로는 구현 못했던 다양한 사항들을 3차원으로 생각하여 벽을 최대한 활용하여 가구들을 배치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화장대는 침대 맞은편 벽에 2명이 사용할 수 있는 큰 선반을 설치하고 조명 및 거울도 배치하였습니다. 선반과 거울은 공유하지만 각각의 조명으로 분리할 수 있었고, 화장대 서랍장은 개인 트레이를 준비하여 개인 물품들을 놓아둘 수 있게 하였습니다. 트레이는 이동도 가능한 바퀴가 달려있는 것은 덤이었습니다.


침실 1 - 화장대


옷장이 있는 공간은 각자의 작은 짐들을 담을 수 있는 개인 서랍장, 선반과 옷걸이 그리고 미니 금고로 구성하였습니다.  선반 위의 공간을 활용하여 각자의 캐리어나 자주 사용하지 않은 물건들을 보관할 수 있었고, 벽에 설치하는 옷걸이를 활용하여 옷을 보관하는데도 문제가 없었습니다. 유학생들 특성상 여권이나 각자의 소중한 물건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각자의 물건을 보관할 수 있는 미니 금고까지 비치하여 최대한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게 배려하였습니다. 


옷장



운영을 하는 과정에서 이층침대를 사용하는 사람들끼리 혹시 불편함을 없을까 걱정을 했었습니다만, 결과적으로는 이층침대방을 이용하는 사용자들끼리 사이가 참 좋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의외로 아래 위층 간 간섭이 잘 없었으며, 거실이나 싱글침대방에 비해 공간이 좁음에도 불구하고 그 공간이 주는 느낌이 좋아서 가끔씩 물어보면 4명이서 그 좁은 공간에 자주 모여서 얘기하고 지내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뭔가 기숙사 같은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여행지의 도미토리 같은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하여튼 운영하면서 이층침대방은 생각보다 더 생활하는 유학생들에게 좋은 느낌을 주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인테리어 중인 침실 1


침실1은 이층침대(프레임, 매트리스, 침구, 개인조명, 선반), 화장대와 거울, 개인서랍 및 금고, 옷장, 블라인드를 기본으로 구성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층침대를 공유하긴 하지만, 개인들의 공간을 분리하고 싶어 기본적으로 각 침대에 커튼을 설치하였고, 내부에는 조명과 선반을 두어 사적인 공간을 확보할 수 있게 최대한 신경을 써서 구성하였습니다. 또한 창문에는 블라인드를 설치하여 외부와의 공간구분을 확실하게 하여 안심하고 지낼 수 있게 많은 신경을 썼었습니다.


아늑한 이츰침대 

그렇게 "Share"의 컨셉으로 이층침대 방의 인테리어는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전 07화 Part 3.2 셰어하우스 인테리어 준비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