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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나더라이프 Sep 28. 2022

파워포즈를 취하자.

(파워포즈, 자세)

파워포즈를 취하자. 자세가 마음을 결정한다.


자세는 단지 몸의 모습이나 움직임이 아니라 마음이 표현되는 형태다. 마음의 형태가 자세로 드러난다. 자세는 비언어적일 뿐 마음을 표현하는 수단이다.   


긴장감에 표정이 굳고 동작의 폭이 좁아진다.

초조함을 느끼면 다리를 떤다.

호감을 느끼는 대상과 대화할 때 몸을 앞으로 기울인다.

주변에 무관심하거나 드러나고 싶지 않을 때 팔짱을 끼거나 시선을 피한다.


자세를 통해 마음을 파악하기도 한다. 왜냐하면 마음과 자세는 일관성 있게, 동시적으로 표현되고자 하기 때문이다. 내면인 마음이든, 외면인 자세든 표현하고자 하는 것은 하나이기 때문에 일치되려는 성향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무의식적인 마음이 무의식적인 자세로 나타나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상대방의 자세를 통해 내적인 마음을 추측하기도 한다.


마음과 자세는 일관성이 있고 동시적이다. 자세는 마음의 외적 표현이고, 마음은 자세의 내적 표현이다. 마음이 자세를 결정하기도 하지만, 자세가 마음을 결정하기도 한다.


우리는 이와 관련한 내용을 한 번쯤은 들어봤다. 억지로라도 박수 치고 웃는 표정을 지으면 진짜로 즐거워지고 호르몬이 변한다는 것이다. 외적인 행동을 통해 내면을 바꾸는 방법이다.


이와 비슷한, 파워 포즈 이론이 있다. 파워 포즈 이론은  심리학자인 에이미 커디가 발표한 실험 결과인데, 자신감 있는 자세가 호르몬 변화를 일으킨다는 내용이다. 어깨를 당당히 펴고 자신감 있는 척 행동만 해도 실제로 자신감이 증가한다는 것이다.


실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 그룹에는 팔을 쭉 뻗고 동작을 크게 하는 ‘하이 포즈’를 2분간 취하게 하고, 두 번째 그룹에는 팔짱을 끼고 웅크리는 ‘로우 포즈’를 2분간 취하게 했다. 2분이 지나자 두 그룹의 호르몬 수치에 변화가 있었는데, ‘하이 포즈’는 평균적으로 테스토스테론이 20% 증가했고, ‘로우 포즈’는 테스토스테론이 10% 감소했다.


물론 이 실험이 얼마나 합리적인지 의견이 분분하기도 하지만 나는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행동을 먼저 취해버리면 생각도 행동과의 괴리를 좁히기 위해 따라올 것이라는 생각이다.


ufc 대표 스타인 맥그리거는 파워 포즈를 아주 잘(?) 활용한다. 거만하게 거들먹거리고, 누구한테도 위축되지 않는 자신감으로 유명하다. 맥그리거를 관찰해보면 단지 말뿐 아니라 행동, 자세에서 전혀 위축됨을 볼 수가 없다.

맥그리거는 항상 경기 직전 양팔을 벌리며 마치 자신이 왕이라도 된 것처럼 행동한다. 긴장을 풀고 자신감을 얻기 위한 자신만의 특별한 습관같기도 하다.


파워 포즈 이론을 통해 아이디어를 내보자면 행동과 자세를 먼저 내가 추구하는 대로 만들어 생각도 따라오게 하는 것이다.


자신감 있고, 당당하고, 여유 있고, 민첩한 자세와 행동을 취하도록 계속 인지하고 습관화한다. 나도 모르게 위축되고, 긴장하고, 머뭇거리는 등의 행동을 교정하는 것이다. 


면접, 발표, 강연, 소개팅, 주목받는 상황 등에서 몸짓은 어떤 마음과 생각을 가지는 지 힌트를 준다. 자세와 몸짓을 통해 전략적으로 남에게 비치는 이미지를 개선할 수도 있다. 또한 내 몸짓이 내 마음이라고 봤을 때, 주도적인 몸짓으로 주도적인 마음가짐을 만드는 것은 매우 유용하다. 외적인 상황에 내 마음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나의 행동으로 내 마음을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훨씬 주도적이고 기술적이다.


자세를 통해 주도적으로 내 마음까지 바꿔보자. 상황에 내 마음을 맡기지 않고 행동으로 내 마음을 결정짓자. 어깨를 펴고 당당하면서도 겸손하게, 여유있게 행동하면 마음 그릇도 커지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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