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주의)
완벽주의의 문제는 추진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일단 과감하게 실행해서 그 작업 속으로 뛰어들고, 결과물을 내서 한 걸음 전진해야 한다.
꼼꼼하게 확인하고 수정을 반복하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온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당연하다. 시간이라는 자원을 더 투입했으니 더 좋은 결과가 나온다. 꼼꼼하고 치밀한 완벽주의 성향으로 더 좋은 결과물을 만들었다고 뿌듯해한다. 시간을 더 사용했다는 사실은 잊는다. 시간이라는 자원이 부족한 상황인데도 자원을 아끼지 않는다. 이것이 정말 합리적인가?
자원이 부족한데도 자원을 더 투입한다. 이것은 심각한 문제다. 특히나 시간이라는 자원은 빌릴 수도 없고 고용할 수도 없다. 절대적으로 한정되어 있다. 시간 자원이 고갈되면 조치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그러므로 정해진 시간 안에 결과물을 내야 한다. 정해진 시간을 초과하여 결과물을 낸다는 것은 다른 정해진 일이 없거나, 다른 정해진 일을 제대로 안 하겠다는 것이다.
다른 정해진 일이 없다는 것은 목표 설정과 시간계획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것이고, 다른 정해진 일을 안 하겠다는 것은 책임감이 없다는 것이다. 이래나 저래나 정해진 시간에 할 일을 못 끝낸다는 것은 문제다.
따라서 먼저 달성해야 할 것은 완성하는 것이다. 결과의 완성이 우선순위고 결과물의 완벽은 후순위다. 한 가지를 완벽히 하려다 여러 가지가 허술해진다. 세부사항을 완벽히 하려다 최종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다.
모든 결정이 그렇다. 목표는 여러 과업들의 집합으로 만들어진다. 각종 과업들을 시기적절하게 완성해야 최종적인 목표로 향할 수 있다. 그런데 한 가지 과업에만 몰두하면 다른 과업을 적절하게 수행하지 못한다. 추진력이 떨어진다. 에너지는 한 가지를 완벽하는 데 다 써버려서 이미 지쳐있고, 계속해서 흠을 찾고 불만스러우니 의욕도 안 난다.
완벽한 결과물에 대한 강박을 조금 내려놓고 점진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꼼꼼하고 치밀하게 수행하는 것은 좋지만 정해진 시간 안에서 해야 한다. 완성이 우선이다. 그렇지 못할 바에는 차라리 완벽주의보다 완성주의가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