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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나더라이프 Oct 05. 2022

결정적 순간에 기적을 바라지 마라.

(준비성)

준비성이 부족한 사람은 결정적인 순간에 기적을 바란다. 


과제, 시험, 경기 등 중요한 날짜에 임박해서 조급함을 느끼고 발등에 불똥 떨어진 듯이 행동한다.


급하게 벼락치기를 하며 밤을 새우거나, 당일이 돼서는 “문제가 쉽게 나올 길…”, “점수가 좋게 나오길…” 요행을 바란다.


하지만 결과는 객관적이다. 투입한 만큼 산출된다. 뇌, 몸속에 입력된 만큼 결과가 나온다.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 한만큼 결과도 좋지 않다. 시험, 경기 당일은 그동안 얼마나 준비를 잘했는지 보여주는 날이다. 투입한 것을 산출하는 날이다.


좋은 결과를 원한다면 급하게 준비하지 말고 미리 준비해야 한다. 왜 준비를 잘하지 못 하는 걸까?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세 가지 이유에 대해 생각해본다.   


1. 결과에 대한 무책임 

2. 고난에 대한 회피 

3. 성실성 부족 




1. 결과에 대한 무책임


결과에 대한 책임감이 없으면 행동을 통제하지 않게 된다. 표면적으로는 “그건 꼭 해야 하는 중요한 일이야.”라고 말한다. 나는 그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착각한다. 정말 중요하게 생각했다면 그렇게 행동했을까? 깊은 내면을 들여다보면 “그래, 잘못할 수도 있지.”, “다음에 더 잘하면 되지.”라고 위로할 준비가 되어 있다.


결과에 도달하기도 전에 이미 자기 위로를 준비한다. 즉, 시작하기도 전에 책임감을 놓아 버린다. 때때로 자기  위로를 통해 자신의 마음을 돌보는 것은 필요하다. 그런데 부족한 결과를 합리화하는 수단이 되어선 안 된다.


좋은 결과를 바란다면 일단 결과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실행해야 한다. 결과를 달성하지 못할 이유를 미리 마련하는 태도는 단념의 습관화를 만든다. 목표에 대해 더 절박함과 책임감을 느꼈다면 행동도 책임 있게 했을 것이다.   


2. 고난에 대한 회피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고난은 꼭 따라온다. 자신을 통제해야 하고 목표를 위해 헌신해야 한다. 육체적으로 피로하고, 골머리를 앓고, 감정적으로 괴롭다. 그러니 그런 고난이 두려워 회피하고 미룬다. 그러다 마감기한이나 중요한 당일이 가까워져서야 급하게 처리하기 시작한다.


자기 압박으로 시작을 하지 못 한다. 회피하지 말고 직면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내가 지금 어떤 상태인지 객관적으로 인지하기 어렵고 현실을 왜곡하고 합리화하게 된다. 감정적으로 “잘 되겠지.” 라며 판단하는 게 아니라, 수치적으로 “진척도는 이 정도네.”라고 파악해야 한다. 필연적인 고난을 수용하고 직면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3. 성실성 부족


성실성의 정도는 고정적이지 않다. 지식처럼 장기기억으로 체화하기 어렵고 성실성은 계속해서 갈고닦아야 유지된다. 성실하게 살 수록 성실해지고 나태하게 살 수록 나태해진다. 따라서 중요한 과제, 시험, 경기 등 특정 시기에만 성실해지기 어렵다. 성실하지 않은 사람이 갑자기 성실하기 힘들다. 단지 마음가짐으로 성실해질 수 없기 때문이다.


평소에 성실해야 성실성이 갖춰지고 그것을 발휘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 평소에 성실하게 살아야 한다. 성실하게 산다는 것은 자신을 압박하고 모든 행동을 생산성 있게 만들라는 것이 아니다. 시간과 감정에 자신의 주도권을 양보하며 사는 것이 아닌, 주도적으로 선택한 결정들을 지체 없이 이행하며 사는 것이다. 작은 결정이라도 무조건 실천해보는 습관을 만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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