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성, 진정성)
떳떳할 행동을 하자.
떳떳하지 못한 이유는 비판이 두렵기 때문이다. 석연찮은 나의 행동으로 누군가에게 공격받고 싶지 않은 것이다. 부끄럽거나 불편해지기 때문에 감추고 회피한다.
그런데 남에게 비판을 받아 생기는 감정적인 문제보다도 더 심각한 문제가 있다. 감추고 싶은 행동들이 인생에 유효하지 않은 행동들이라는 것이다.
그 행동은 왜 비판을 받을까? 옳지 않은 행동이기 때문이다. 비윤리적이거나 비효과적이거나 비효율적이다. 그것이 잘못됐다는 것을 알기에 그런 행위로 비판 받게 되면 자존심이 상한다. 내 결함과 직면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떳떳하지 못한 행동의 진짜 문제점은 단지 불편하고 부끄럽게 감정이 상하는 것이 아니다. 옳지 않은 행동들로 내 삶이 구성된다는 것이 더 문제다.
내가 행동하는 모습이 곧 나다. 내 행동이 모여 내 삶을 만든다. 무언가 켕기는 그 행위가 곧 내 모습이고 내 삶이 된다는 것이다.
물론 내 마음과는 다르게 때때로 옳지 않은 행동을 하게 될 수도 있다. 항상 합리적일 수만은 없다. 하지만 숨기고 면피하는 것에 중독돼서 자기기만하고 합리화하게 되면 음흉하게 감추는 버릇이 내 라이프스타일(Life style)이 될 수 있다.
레이 달리오는 헤지펀드 브리지워터를 경영할 때 극단적인 투명성을 원칙으로 삼았다고 한다. 개방적인 사고와 투명성은 자신과 타인에게 무엇을, 왜, 어떻게 하고 있는지 명확하게 알려 오해가 없도록 하기 때문이다.
투명성을 지향하면 자기 자신을 덜 속이게 된다. 자기기만과 합리화에서 벗어나 현실을 직시할 수 있다. 또한 다른 사람들의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생각이나 의도가 내 마음에만 머무르지 않고 외부 세계로 표현되기 때문에 더 현실적이고 결과적으로 살 수 있다.
당장 부끄러움을 면하기 위해 감추며 일을 키우는 것보다 투명하게 드러내고 피드백을 받는 것이 훨씬 낫다. 내 의도를 투명하게 드러내면 내 인생에 효과가 떨어지는 행동을 줄일 수 있다.
투명성을 지향하는 것은 비효과적인 선택을 감추지 않고 드러내 피드백을 받겠다는 의지며, 내 모든 행동을 올바르게 만들겠다고 스스로에게 선언하는 것이다.
투명해지는 것은 사람들의 비판에 노출되는 것이기 때문에 불편할 수 있다. 또 굳이 모든 일을 떠벌일 필요도 없고 입을 무겁게 해야 할 때가 있다. 레이 달리오의 원칙처럼 극단적으로 투명해지진 않더라도 최소한 떳떳하게 행동하겠다는 마음을 먹고 내 인생의 선택들을 명석하게 만들어야 할 것이다.
"이 행동은 윤리적으로 옳은 행위인가?", "이 행위는 합리적으로 옳은 행위인가?" 스스로에게 질문하자. 숨기고 싶은 행위라면 왜 숨기고 싶은지 생각해보고 "이 행위, 이 방식은 어떤 영향력을 끼칠까?" 고민하자.
떳떳하기로 결심하는 것은 삶에 책임을 지는 것과 연결된다. 인생을 효과적인 행동들로 구성하겠다는 마음가짐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떳떳하려는 의도가 남에게 순결하고 정직하게 보이고 싶은 것이 되면 안 된다.
삶의 주인은 나다. 남이 결정해주지 않는다. 남들이 보는지, 보지 않는지, 아는지, 알지 못하는지에 따라 삶이 결정되지 않는다. 남들에게 괜찮아 보인다고 괜찮은 것이 아니다. 남들에게 떳떳하기보다 스스로에게 떳떳한 게 중요하다. 남들에게 떳떳한 것을 중요시하면 겉으로 포장되고 예쁜 행위로 거짓말하고 보이지 않을 땐 엉성하고 음흉하게 행동하게 될 수 있다.
떳떳할 이유는 스스로 좋기 위함이다. 자신의 선택들을 건전하게 만들겠다는 삶에 대한 책임감에서 출발하자.
스스로 떳떳하면 남들에게도 떳떳하다. 내가 어떤 행동들을 하고 있는지 알아차리고, 그것이 내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고민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