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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나더라이프 Nov 08. 2022

함부로 무시하지 말자.

(무시, 조롱)

남들의 추한 모습, 못난 모습, 부족한 모습을 비웃는다. “왜 이렇게 남을 무시하는 걸까?”   


1. 무시하면서 자존감 높이기


남을 무시하면 자존감을 높일 수 있다. 타인의 열등한 면을 통해 상대적으로 나의 우월한 면을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다. 타인을 결함을 공격하는 행위는 우월감을 느끼기 좋은 수단이다.


특히나 질투심이 강하다면 남을 더 무시하게 된다. 질투를 많이 하는 사람은 비교 의식을 강하게 느끼는 사람이다. 따라서 상대방과 나 중 누가 더 우월한지 비교하게 된다. 우월감이라는 보상을 위해 정신 승리가 필요하다. 남을 험담하고, 무시하며 자신이 우위에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만족감을 얻는다.


그런데 일시적인 만족감을 얻어도 본인 자체가 나아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다시 불만스럽다. 또한 비교 의식으로 인해 다른 비교 대상, 비교 상황을 발견하면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런 불만감은 또다시 남을 무시하고, 비판하는 것으로 해소하게 된다.  


 2. 열등한 것을 부정한다. 


우월감을 추구하는 우월감 콤플렉스는 열등감에서 비롯된다. 즉, 자신에 대한 열등감 때문에 우월감으로 자존감을 채우려고 하는 것이다.


남을 쉽게 무시하는 사람은 열등감을 강하게 느끼는 사람이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다. 왜 자존감이 낮을까? 자신을 가치 있게 보지 못하는 사람은 자신에 대한 엄격한 기준을 갖고 있다. 이상적인 기준을 충족해야 가치 있는 사람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완벽을 추구한다. 이상적인 기준을 충족하는 내가 되기 위해 더 착하게 살고, 더 열심히 산다. 또한 타인을 바라볼 때도 이런 나의 주관적 기준으로 평가한다. 이상적인 나의 기준은 합리적이고 마땅하기 때문에 그것을 충족하는지, 충족하지 못하는지 여기 저기 판단하며 그 대상의 가치를 결정짓는다. 나처럼 착하게 굴지 못하면 나쁘다고 욕하고, 나처럼 성실하지 못하면 한심하다고 욕한다.


그런데 이상적인 기준은 말 그대로 이상적이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남도 욕하고 나도 욕한다. 나의 높은 기준으로 인해 스스로도 불만스럽고 남도 불만스럽다. 나나 저 사람이나 이상적인 기준에 못 미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나나 저 사람이나 부족하기 때문이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결함이 있다. 누구나 부족한 면이 있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열등한 면은 언제나 존재한다. 열등감은 ‘더 나은 나’를 추구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그 감정 자체로 자신을 부정하게 되고 괴롭게 만들기도 한다. 필연적인 열등함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다. 저 사람은 저게 못 나고 나는 이게 못 나다. 완벽한 인간은 없다. 누구나 부족하다. 열등을 부정한다는 것은 어쩌면 인간성 자체를 부정하는 것과 같다.   


3. 우리는 서로 다르다.


기준이라는 것은 사람마다 다르다. 사람마다 성격이 다르고 성향이 다르다.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는지도 다르다. 그래서 그 사람의 기준을 존중해야 한다. 내 기준으로 그 사람의 삶의 양식을 판단하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


“사람은 누구든지 자신의 삶을 자기 방식대로 살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 방식이 최선이어서가 아니라, 자기 방식대로 사는 것이기 때문에 바람직한 것이다.” - 존 스튜어트 밀 -


사람은 모두 다르다. 급한 사람, 느린 사람, 말 많은 사람, 말 없는 사람, 활발한 사람, 소심한 사람, 답답한 사람, 직설적인 사람 등 사람들은 저 마다 다른 특성을 갖고 있다. 그런데 과연 다양한 인간 특성에 정답이란 게 있을까? 완벽한 인간형이라는 것이 존재할까?


오히려 사람은 서로 다르기 때문에 가치 있다. 서로 다른 면이 있기 때문에 개성과 특색이 생긴다. 나와 다른 타인을 의식하면서 자기 정체성이 생기며 내가 나로 살 수 있다.


모두가 나 같아야 하는 건 아니다. 아니, 오히려 모두가 나 같지 않아야 한다. 나와 타인은 다르다. 나의 기준을 모두의 기준으로 만드려 하지 않아야 한다. 내 기준으로 지적하고, 공격하기보다 그 사람 고유의 인간성을 존중하는 것이 우선이다.   


4. 함부로 무시하지 말자.


타인을 흉보는 습관은 나를 표독스럽고 독선적으로 만든다. 자꾸 남들의 결함을 찾고, 판단하니 사람이 쉽게 미워지며 화, 분노, 짜증 등 부정적인 감정에 휩싸인다. 또한 남들을 흉보는 만큼 자신도 흉보일거라 생각하며 눈치를 보고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며 자신의 삶을 못 산다. 흉보는 습관은 결국 나에게도, 상대방에게도 안 좋다.


우리는 모두 부족하다. 인간은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인식하고 수용하자. 나에게도 너그러워지고 타인에게도 너그러워지자. 각자 자신의 모습대로 가치 있음을 인정하고 존중하자. 비교 의식으로 지나치게 우열을 논하지 말자. 무언가를 못하거나 부족하더라도 따뜻하게 보듬어줄 수 있는 마음이 필요하다. 자신을 너무 공격하지 말고 나를 사랑해보자. 그리고 그 사랑하는 마음으로 남도 사랑해줄 수 있는 사람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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