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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나더라이프 Nov 14. 2022

기분이 태도가 되지 말자.

(기분, 태도, 감정 조절)

기분대로 행동하면 스스로도, 주변 사람에게도 큰 스트레스다. 기분이 태도가 되면 어떤 문제가 생길까?


기분대로 행동하는 사람은 기분이 좋을 땐 친절하게 굴다가도 기분이 안 좋을 땐 인상 쓰고, 심술부리고, 화낸다.


물론 사람이라면 기분에 어느 정도 휩쓸리기 마련이다. 그런데 기분에 지배당해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면 타인에게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사람 관계에는 매너가 필요하다. 내 감정대로 행동하며 타인의 기분까지 상하게 만드는 것은 아닌가?



1. 감정은 조절할 수 없다?


감정은 조절할 수 없는 것일까? 기분대로 행동하는 사람은 마치 감정은 전혀 통제할 수 없는 것으로 여기기도 한다. 감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내가 그렇게 행동한다고 생각한다. 행동의 책임을 감정이라는 요소에 떠넘긴다.


그런데 자기보다 높은 사람을 대할 때, 잘 보이고 싶은 사람을 대할 때, 자기와 친하지 않은 사람을 대할 때는 감정 조절을 잘한다. 자신의 이미지를 의식해서든, 자기 보호를 위해서든 나름의 이유를 근거로 감정을 조절한다.


그런데 편한 사람, 가까운 사람, 아랫사람에게는 오히려 예의를 차리지 못하거나 감정대로 행동한다. 무의식 중에 쉽게 생각하고 막대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감정은 정말 조절할 수 없는 것일까? 못 하는 것이 아니라 안 하는 것이 아닐까?



2. 인정받고 싶어 티 낸다. 그럼 인정해주자.


감정은 결국 지나간다. 그런데 왜 감정을 보내주지 못하고 계속 부여잡는 것일까? 감정을 인정받고 싶기 때문이다.


감정은 내 마음의 상태다. 속은 짜증 나는데 겉으론 좋은 척하기 힘들다. 말 그대로 척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겉과 속이 다르게, 내 마음과 다르게 행동하면 진실성이 떨어지며 자신을 잃어버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래서 타인이 내 마땅한 마음을 알아주길 바라며 티 낸다.


하지만 감정대로 티 내고 행동하는 것은 자신에게도, 타인에게도 좋지 않다. 기분대로 행동하면 기분이 풀린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기분대로 행동하는 사람들을 볼 때 정말 그 사람이 기분을 잘 푼다고 생각이 드는가? 오히려 보내줘야 하는 부정적인 감정을 계속 붙잡아 스스로도 괴롭고, 부정적인 영향력으로 타인에게도 불편함을 준다.


감정을 조절하는 것은 감정을 억압하고 무시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감정을 피하지 말고 직면해야 한다. 내 감정을 알아차리고 수용하자. 꼭 남들에게 티 내며 남들에게 인정받을 필요는 없다. 나도 남들의 감정을 모두 알아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남이 아닌 나 스스로가 내 감정을 충분히 인정해주자. 내가 내 마음을 솔직하게 직면하고 인정해준다면 굳이 남에게 인정받기 위해 티 내지 않아도 괜찮다. 내 진실한 마음을 확인했으니 말이다.


내가 어떤 감정인지 알아차리자. 대신 내 감정을 직면했다면 이제는 내가 어떤 생각과 행동을 할지 선택해야 한다.



3. 감정 반응에 책임지자.


감정은 내 선택이 아니다. 그런데 감정에 반응하는 것은 내 선택이다. 어떻게 생각할지, 어떻게 행동할지는 내 선택이다. 사람들은 같은 상황에서도 다르게 반응한다. 예를 들어, 답답하게 운전을 하는 다른 차를 보고 욕하는 사람도 있고, 그냥 지나가는 사람도 있고, 위협 운전을 하는 사람도 있다. 같은 자극에도 다르게 반응한다.


자극이 감정을 유발할 순 있지만 어떻게 생각할지, 어떻게 행동할지는 내 선택이고 내 책임이다. 내 자유 의지를 외적 요소에게 떠넘기지 말고 주인 의식을 가져보자. 매 순간 내게 선택할 수 있는 자유 의지가 있다. 나는 내 인생의 주인으로 사는가? 아니면 외적 요소의 노예로 사는가? 왜 자기 결정권을 포기하고 외적 요소에 끌려다니는가? 인생의 방향키를 타자에게 맡기지 말고 스스로가 책임 있게 쥐어야 한다.


내가 부여잡는 감정에 지배당해 하루를 보낸다. 그런 하루가 모여 내 인생이 된다. 내 자유 의지를 저버리지 말고 내 선택에 책임지자. 기분대로 행동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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