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여 정말 멀리 계시는지
꿈속에서도 뵙기가 어렵네요.
이곳은 정말 혼란스러운 가운데 가슴 아픈 현실들이 마음을 어둡게 합니다.
내가 첫 숨을 토한 곳.
아마도 대부분은 마지막 호흡을 멈출 곳.
우리의 조국을 서로 사랑한다고 하면서
분단된 국토처럼 서로의 마음이
나누어지고. 미워합니다. 서로를 믿지 못합니다.
달콤한 휴식 뒤의 참사를 상상도 못 한 채로
사랑한다는 마지막 말을 남기곤
허공으로 연기처럼 사라진 영혼들을
향한 충격과 가시지 않은 아픔으로 마감된
2024년에 이어 다가오는 2025년의 시작입니다.
저는 다시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다짐합니다
이제 어제의 일은 김장독처럼 묻고
반성하며 지나간 것을 딛고 일어나야 한다.
어제의 해는 이미 서산을 넘어갔다,
그러니 아픔을 딛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나는 남아공의 최남단에 있는 대서양 해변의 암석
희망봉(Good hope of cape)을 생각합니다.
대서양과 인도양이 만나는 곳.
끊임없이 불어오는 아프리카 해안의 남동풍도 잦아드는 곳.
그곳에서 육지가 끝나고 바다가 시작된다지요.
육지가 끝났다고 한숨을 쉬고 뒤돌아보며 오던 길을 다시 갈 수도 있겠지만
모습을 드러낸 바다를 바라보며 도전하고 보다 나은 새로운 삶을 계획할 수도 있겠지요.
그 길이 쉽지많은 않을지라도.
시인은 말하지 않던가요.
사북 탄광을 바라보며
그렇게 많이 캐어 냈는데도
아직 무진장 묻혀 있는 석탄처럼
우리가 아무리 어려워도
희망을 다 써버렸을 때는 없다고 말입니다.
이제 시작된 2025년 푸른 뱀. 을사년에는
어렵더라도,파도 치는 날이 다시 반복될지라도 당당하게
뱀처럼 영리하고 지혜롭게 다시 용서하고
작은 것에 감사하며 건강한 마음과 몸으로
손잡고 동행하는 새로운 희망을 찾아 나서면 좋겠습니다.
진정한 용기를 담아 다가온 새 날을 향해 걸음을 떼려 합니다.
사랑하는 이여 그대는 저를 응원하여 주실 줄 믿어요.
다시 소식 드릴 때까지 평안히 지내십시오.
.
찬란한 희망의 태양이 솟는 2025년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