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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선희 책여울 Dec 18. 2023

마음을 나누는 법

김유 작가님 소복이 작가님의 <마음버스>

마을버스에 "ㄹ" 글자가 사라졌다. 운전사 곰아저씨는 그 자리에 창틀을 걸었고 그래서 마음버스가 되었다. 

호칭이 중요한가? 매일 보는 사람들인데도 서로 인사조차 나누지 않았던 사람들이 마음버스에서 마음을 나눈다. 

마음버스 <크리스마스 에디션> 등장인물 비교하기도 재미있다.


마음을 나누는 일에 거창한 무엇이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안부를 묻고 인사를 나누고 웃어주면 된다. 그리고 사탕 하나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그림책은 보여준다. 책 마지막 페이지에 사건의 전말이 드러난다. 글자를 배우는 반달곰이 "ㄹ"를 가져간 거다. 작가님은 왜 반달곰이 한글을 배운다는 설정을 하셨을까 어린이들과 이야기 나누고 싶다. 이웃은 사람만이 아니기에 우리는 꽃에게도 인사하고 지나가는 고양이에게도 손을 흔든다. 


겁보만보 시리즈를 좋아하는 나는 김유작가님 작품이면 뭐든 책을 열어보는데 이 책도 열어보길 잘했다. 그리고 익숙한 그림! <그 녀석 걱정>, <사자마트>를 그린 소복이 작가의 <마음버스>가 우리를 훈훈하게 해 준다.


이 책으로 어린이들과 나누면 좋을 활동지를 꾸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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