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 작가님 소복이 작가님의 <마음버스>
마을버스에 "ㄹ" 글자가 사라졌다. 운전사 곰아저씨는 그 자리에 창틀을 걸었고 그래서 마음버스가 되었다.
호칭이 중요한가? 매일 보는 사람들인데도 서로 인사조차 나누지 않았던 사람들이 마음버스에서 마음을 나눈다.
마음을 나누는 일에 거창한 무엇이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안부를 묻고 인사를 나누고 웃어주면 된다. 그리고 사탕 하나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그림책은 보여준다. 책 마지막 페이지에 사건의 전말이 드러난다. 글자를 배우는 반달곰이 "ㄹ"를 가져간 거다. 작가님은 왜 반달곰이 한글을 배운다는 설정을 하셨을까 어린이들과 이야기 나누고 싶다. 이웃은 사람만이 아니기에 우리는 꽃에게도 인사하고 지나가는 고양이에게도 손을 흔든다.
겁보만보 시리즈를 좋아하는 나는 김유작가님 작품이면 뭐든 책을 열어보는데 이 책도 열어보길 잘했다. 그리고 익숙한 그림! <그 녀석 걱정>, <사자마트>를 그린 소복이 작가의 <마음버스>가 우리를 훈훈하게 해 준다.
이 책으로 어린이들과 나누면 좋을 활동지를 꾸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