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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선희 책여울 Jan 13. 2024

도서관의 쓸모

공주 유구 도서관 zoom 북클럽을 돌아보며

2020년 코로나로 인해 모든 도서관 프로그램이 멈췄을 때

무엇이라도 시작해 보자! 공주 유구 도서관 관장님과 고민 끝에 개설한 zoom 북클럽이다. 

2020년 5월 개설해서 2023년까지 유구 도서관을 대표하는 프로그램으로 성장했다.


2020년 첫 번째 책은 <어쨌든 미술은 재밌다 /박혜성 /아날로그>였다. 팬데믹으로 모두가 힘들었을 때였다. 신청자는 넘쳤지만 정원이 20명이라 탈락자들이 많았다. 그때는 zoom이 무엇인지 모를 때였다. 지금이라면 모두 들어오시라고 했을 텐데 말이다. 5월 진행해 보고 계속할지를 계획하자 했는데 반응이 너무 좋아서 그 이후 겨울방학 여름 방학 기간을 빼고 매달 책 읽기를 진행했다. 무엇보다 신청자에게 책을 지원해 준다.(모든 책을 지원해 주는 건 아니고 현재는 학기당 2권씩 제공된다) 




팬데믹도 끝났으니 이제 그만해도 되지 않을까 싶은데

아직 도서관과 자세한 협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 2023년에도 매달 한 권의 책을 매주 화요일 밤 8시  Zoom에서 만나 책 이야기를 나눴다. 

개구리 울어대는 봄밤도 행복했고 풀벌레 소리 가득했던 가을밤의 북클럽도 낭만이 넘쳤다. 참여 열기도 매번 높았고 대부분 완독의 기쁨을 누렸다. 도서관이 세상에 줄 수 있는 선한 영향력이라고 생각한다.


컴퓨터 파일 정리하다 zoom에서 찍힌(나도 모르게) 사진을 발견했다. 북클럽을 진행하는 시간이 행복했나 보다. 책이 좋아 도서관을 다니다가 눈에 띄어 도서관에서 수업을 하게 됐다. 좋아하는 일로 돈까지 벌다니 바랄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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