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꿈과 내 걱정 사이에서

땀 흘리는 엄마의 하루, 설레는 아이의 마음

by 마음치어리더
ChatGPT Image 2025년 7월 16일 오전 09_58_17.png


“엄마, 제주도 언제 가?”

요즘 둘째가 자주 묻는 말이다.
눈을 반짝이며 말하는 그 짧은 질문에
귀여움과 미안함이 동시에 밀려온다.
아이는 여행을 기다리는 중이지만,
엄마인 나는 자꾸 마음이 조여온다.

첫째는 요즘 전력 질주 중이다.
태권도 대회에 나가겠다고 하고, 기타 레슨도 받고 싶다고 한다.
중창반 축제 연습에 참여하고,
영어는 자신감이 붙었고,
숙제도 누구보다 성실히 해낸다.
그 모습이 너무 대견해 가끔은 울컥한다.

하지만 현실은 정직하다.
“엄마, 카드 한도 초과야.”
아이의 말 한마디에
온몸의 털이 쭈뼛 서고,
결국 30초 만에 허겁지겁 돈을 보내준다.
생활비도 모자라고 카드값도 밀린 상황에서
그 짧은 대화가 얼마나 큰 울림이었는지
누군가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이 든다.

내 수업을 마치고,
아이들을 정문후문 앞까지 데려다주며
땀이 줄줄 흐르는 하루를 견뎌낸다.
아이를 데리러 온 한 어머니가 아이에게 인사를 시킨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그 말 한마디에 다시 하루를 버텨낼 힘이 생긴다.

공존의 법칙: 나를 돌보는 연습도 함께 가야 한다

아이들의 꿈은 자라고 있다.
하지만 그 곁을 지키는 나의 마음은
자꾸 초조해지고, 가난해지고, 무거워진다.

이럴수록 더 필요한 건
아이와의 공존만이 아니라,
내 마음과의 공존이다.

나는 왜 자꾸 미안한 걸까.
왜 울컥하는 걸까.
왜 아이의 설렘이 때때로 고통처럼 느껴질까.

그건 지금
누구보다 잘 해내고 있고,
누구보다 아이를 사랑하고 있으며,
누구보다 ‘내가 버텨야 한다’는 책임을
온몸으로 감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인드케어란,
지치고 미안한 내 마음을 그냥 지나치지 않는 일이다.
공존이란,
아이와 함께 자라는 나를 응원하는 일이다.

오늘도 아이는 자라고,
나는 다시 살아낸다.
이것은 단지 생존이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랑의 방식이다.

keyword
월요일 연재
이전 17화불안을 다스리는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