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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추 쫓는 통닭

봄요리 법

by 바람비행기 윤기경

국화가 장미를

가시 많은 짐승이라 한다

백장미는 국화를 일러

납골당에 처박힐 주제에

선 넘지 말라 한다

그러자

한 무인이 나타나

국화와 장미를 단칼에 베어내며

말한다

"도플갱어 같은 녀석들이 말이 많구나"

얼마 되지 않아 무인도 뉘 칼에

베어졌다

혹시 그도 국화와 장미의

같은 무리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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