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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통찰 2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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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rco Oct 13. 2022

리더와 이기적인 회사원 당신의 선택은?

현실과 이상의 괴리감.


병아리와 같은 꿈 많던 사회 초년생 시절, 많은 사람들은 언젠가 회사에서 카리스마 넘치고 능력 있고 유능한 리더를 꿈꾸지만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많은 괴리감을 깨닫는다.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리더는 만능맨으로, 모든 일을 혼자서 뚝딱 해결하며, 심지어 남의 업무까지도 완벽하게 파악하고 있다. 현실에서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리더의 대조적인 이미지는 이기적인 회사원이다. 오직 실리를 추구하며, 자신 외에는 신경 안 쓰는 사람이다. 오해하지 말자. 일을 안 하고 남들에게 명령만 하는 사람과는 전혀 다른 의미다.

업무 능력은 최상이며, 오직 본인의 것만 신경 쓰고, 자신에게 피해가 없는 한 남에게 관심이 없는 사람을 말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많은 사람들은 리더가 될 것인지 또는 냉혈한 회사원가 될 것인지를 고민한다.

먼저, 리더에 관하여 알아보자. 사전적 의미가 활동을 주도하는 사람을 “리더”라고 정의한다면, 회사에서 팀장, 부장 같이 프로젝트의 중추가 되는 인물이라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그들에게 리더라고 하지 않는다. 지휘만 하는 사람이 리더가 아니라면, 가장 일 잘하는 사람을 리더라 가정해보자.

일을 잘한다 라는 의미는 무엇일까? 주어진 과제를 가장 효율적으로 최단 시간 내 끝내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에서 신입 사원이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 복잡한 보고체계, 협조가 안 되는 타 부서, 경험 부족 등 많은 제한사항들이 신입사원을 능력 있는 사람으로 만들기는 어렵다. 정리하자면, 일을 잘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은, 업무 수행 간 마주치는 수많은 장애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

지금까지의 정보로 리더가 될 수 있는 사람을 좁혀 가자면, 회사 내 충분한 권력(의사권)을 가지고 있으며, 경험 있는 선임자가 리더에 한층 가까운 인물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주변을 둘러보면 일 잘하고 경험 많은 선배는 많다. 그러나 그들 모두가 리더는 아니다. 마지막 조건은 "우리"라는 공동체 의식을 가지게 만드는 능력 이다. "함께 다 같이 가자"라는 말이 그렇게 쉽지는 않다. 하나로 통일된 목표를 가지는 것이 바로 애사 심이다. 이 모든 조건을 갖춘 이 가 우리가 정의하는 리더에 가장 가까운 사람이다. 그러나, 현실에서 이런 식으로 생활하면 회사에 살다시피 해야 한다. 퇴근은 언제 하고, 자기 계발, 가정, 친구 등 모두 한쪽으로 밀어 두고 회사에 삶을 투자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밑에서 치고 오는 똑똑한 신입 사원, 더 빠른 승진을 위해 동료와의 끊임없는 소리 없는 전쟁으로부터 자유로운 인물이 얼마나 될 것이라 생각하는가?

이와 대조적인 이미지가 냉혹하면서 이기적인 회사원이다.

회사의 입장에서는 당연하게 리더가 좋지만, 개인의 삶을 보자면 이기적인 회사원이 훨씬 낫다.

가정이 있는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이다. 말 그대로, 남의 업무 신경 쓰느라 더 소중한 존재와 보낼 수 있는 시간을 줄일 수 있을까? 의문을 던져 본다. 리더와 이기적인 회사원 둘 사이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일까?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공감"이다. 단순하게 말을 잘 듣고 공감해주는 것은, 마음의 위안만 줄 수 있을 뿐 해결책을 주는 것이 아니다. 능력이 뒷받침되는 이타심이다. 저자는 능력주의 사회에서 우리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공자의 주 이념인 인 (仁 )을 강조한다. 물론, 공자의 사람을 어질게 하여 덕을 이룬다는 사상은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무한경쟁시대 하나도 공감 안 되는 오래된 이야기로 들릴 수도 있지만,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다, 능력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을 얻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서방 국가에서(호주, 캐나다) 생활하며 느낀 것은, 인간관계가 좋은 사람이 오히려 좋은 직업을 더 쉽게 찾는 것을 자주 본다. 끝으로, 2000년 전에도 하루하루가 생존을 위해 남을 죽이는 전쟁이었고, 현시대는 매일매일이 소리 없는 전쟁의 시대다. 능력도 중요하나, 그렇게 살기엔 인간미가 너무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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