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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가 회사 다니면서 부업 삼는다는 장사

20~30대 청년들, 붕어빵 장사 유행
붕어빵 창업 비용 및 실제 수입 수준
실제 도전자들이 겪는 애로사항

매년 겨울철이면 생각나는 따끈한 겨울 간식, 길 가다가 고소한 냄새가 풍기면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발걸음을 멈추게 된다.


특히 그중에도 대표적인 겨울 간식인 붕어빵은 많은 사람들에게 있어 추억의 음식이지만 최근 붕어빵 가게를 찾아보기가 어려워 ‘붕세권’이라는 말까지 유행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올해는 이색적인 풍경도 볼 수 있었는데, 바로 젊은 20~30대 청년들의 붕어빵 장사 도전이었다. 이전에는 주로 60~70대 이상의 할머니나 할아버지들이 붕어빵이나 계란빵, 호두과자 등을 판매하곤 했지만 최근에는 붕어빵 장사가 MZ 세대 사이에서 마치 유행처럼 번지게 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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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올해는 유튜브에도 붕어빵 창업을 시작한 젊은이들이 자신들의 도전기를 찍어올린 영상이 수없이 많이 올라왔는데, 전문가들은 이 같은 붕어빵 장사 열풍에 대해 ‘추억의 간식 유행, 상대적으로 저렴한 창업 비용, 색다른 경험에 대한 욕구’가 충족되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붕어빵 장사를 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창업 비용이 들고 수익은 얼마나 발생할까?


우선 붕어빵 가게를 차리기 위해서는 1평 남짓의 자그마한 공간이 필요한데, 3.3㎡ 규모의 작은 노점을 차리기 위해 들어가는 비용은 100만 원 미만이라고 한다.


하지만 아무리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도 붕어빵 창업으로 실제 버는 수익은 기대 이하라고 하는데, 최근 장사를 시작했다는 한 청년은 아침 9시부터 밤 8시까지 11시간 동안 붕어빵을 150마리나 팔아도 고작 7~8만 원밖에 벌지 못하고 그마저도 재료값과 가스비를 제하고 나면 수중에 떨어지는 돈은 3만 원 남짓이라고 고백했다. 한 달로 치면 기껏해야 90만 원이니 창업 비용도 안 되는 셈이다.


이처럼 붕어빵 장사를 통해 큰돈을 벌기 어려운 이유는 최근 들어 밀가루와 팥 등 원재료 가격이 오른 가운데 붕어빵 가격을 올리는 데에는 한계가 있어 실제로 남는 수익이 미미하다는 것이었다. 한국물가협회에 따르면 밀가루 가격은 3kg 기준 5,490원 수준인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2%가량 오른 것이며, 수입 팥 800g의 가격은 5년 전에 비해 두 배나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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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붕어빵 장사는 대부분 노점상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좋은 자리를 잡는 것이 중요한데, 어렵사리 자리를 구해도 자릿세를 요구받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한다. 붕어빵 장사를 이색 도전 정도로 여기거나 유튜브 콘텐츠로 삼기 위해 하는 것이라면 모를까, 붕어빵을 팔아 떼 돈 벌고 싶은 것이 목적이라면 생각을 바꾸는 것이 보다 나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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