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라.
저 멀리 횡단보도의 파란불이
몇 칸 남지 않은 것처럼.
피워라.
편의점은 멀고
담뱃갑엔 마지막 한 가치만 남은 것처럼.
마셔라.
내일이 쉬는 날인 것처럼.
사랑해라.
연습은 끝났고
이제 실전인 군인처럼.
먹어라.
앞사람이 계산해 주는 음식처럼.
일해라.
월급이 오를 것처럼.
그려라.
전시 오프닝이 며칠 남지 않은 것처럼.
화내라.
여기서 지면 끝인 것처럼.
참아라.
외로워도 슬퍼도 울지 않는 캔디처럼.
놀아라.
어린아이가 보고 감탄할 만큼.
즐겨라.
올해가 마지막 해인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