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 위로

by 윤종현


달과 별을 가린 채, 봄비가 내린다


낡은 낚싯대를 하나 꺼내어

거실에 있는 창 밖으로 던졌다


애초에 미끼도 걸지 않았지만,

걸려들 물고기도 있지 않은 곳이다


이따금씩, 낚싯대 끝이 흔들리는지 바라본다


대 위로

벚꽃 잎이 떨어졌다


만나서 미끼를 걸어줄

이가 떠올랐다


작가의 이전글결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