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기만 하진 않아
"자고로 삶이란..."이라고 시작하면 조선시대 훈장님처럼 진부한 것... 하지만 가끔은 그런 서두로 시작할 때가 있고 오늘이 그러할진대, 어디서 읽었더라.. "인생이란 풍부하게 소유하는 게 아니라 풍성하게 존재하는 것"이라고.
signal ↗↘
M: 코나 - 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
미국영화 <스매시 업>에서 수잔 헤이워드가 침대 맡에 누워서 세상 다 포기한 표정으로 한 대사..."중국인가 이집트에선 비참한 것 세 가지를 말한다지...
침대에서 잠 못 이루고 뒤척이게 되는 것
오지 않을 사람을 기다리는 것
기쁘게 해 주려는데 잘 되지 않는 것...."
난 사랑에 빠졌어, 지금 난 확실히 실연이야, 상심하고 있어... 의 색다른 표현이었는데, 관객 모두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떠올렸을 겁니다.
그렇게 누워있는 친구를 보면 건드려야 하나요. 내버려 둬야 할까요.
오래된 드라마에서 배우 윤여정이 출가한 아들을 찾아가는 장면이 있습니다. 속세의 이런저런 슬픔과 한을 마구 떠들어대자 밭을 갈고 있던 스님이 말씀하십니다. "여름은 덥고 겨울은 추운 게지요"
아무리 스님이라도 어미가 와서 울며 말하는데 매정하다 싶어 산을 내려옵니다. 그 어미가 대처에서 살아가다 어느 순간 문득 깨닫습니다. "더운 계절 혹한의 시절처럼 그냥 세상 이치에 쓸려 살아가라는 뜻이구나"
비참한 건 매일 존재하고 그 비루함이 하나도 해결되지 않은 채 하루가 지나가지만 언젠가 나도 그런 마음이 들진 않을까, 더운 여름 추운 겨울을 계절 그대로 순응하라고. 하늘에 대고 죽겠다고 대들 요량이 아니면 Bom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