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풍랑 속에서

숨의기록

by 아슈엔
제목을 입력해주세요_-006 (2).jpg



창밖 하늘 끝으로 흘러가는 구름으로

모래놀이 하듯

모으고 흩어 성을 쌓는다.


코끝을 스치는 커피의 잔향으로

스드러진 마음을 조심스레 그러모아

오늘 하루를 버틸 힘을 쌓는다.


바람아...

바람아...


구름을 흩어 보내는 창조의 손길을

잠시만,

잠시만 멈추어 주련.


사랑아...

사랑아...


세월 따라 흘러 사그라지는 애연한 순리를

조금만,

조금만 늦추어 주련.


거친 풍랑에

잔뜩 겁을 먹은 뱃사공이 있단다.


속절없는 인생에

아득히 침몰하는 그가 있단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남은 한 방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