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써니 Jan 02. 2024

2024년 갑진년 새해


2024년 갑진년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지나 보면 1년이 너무 빠른 듯합니다.



어릴 때는 더디던 시간도 어느샌가 총알처럼 빨리 흘러가는 느낌인데요


사진처럼 차곡차곡 쌓이는 새로운 기억들이 많이 없이


그날이 그날 같은 삶이라 우리 뇌가 그렇게 시간을 느낀다고 합니다.




지난 한 해 힘들고 어려웠던 일이 있으셨다면 세월의 흐름과 함께 떠나보내시고


희망찬 청룡의 해와 더불어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저희 아파트에선 2023년 마지막 날 아이들을 위해  작은 비눗방울 쇼가 있었어요.



아이가 없는 저는 모르고 있었는데  저녁장 보러 내려갔다 마지막 하이라이트만 잠시 구경했어요.


제가 어릴 때도, 우리 아이들이 어릴 때도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함께 방울방울


커졌다 터지기를 반복하며 즐거움을 주던 비눗방울 놀이.



전문가의 손에서  보이는 방울들은 크기와 화려함이 배가 되어 아이들의 즐거움을 더해줬어요.



하늘 가득 방울들이 화려한 자태를 드러내면  터지는 아이들의 탄성.


아이들의  동참은 가끔 쇼를 망치기도 하지만


그 또한 아이들의 즐거운 점프질과 함께라


모두가 즐겁습니다.



어른도, 아이도


모두가 즐거웠던 추억을 남기며


2023년도 저물어갑니다.






올해 해돋이는  다른 이들의 카톡 알림음으로 대신했습니다.


흐려서 해돋이가 어려울 거란 뉴스도 보았는데


다행히 멋진 사진들이 카톡방을 울려댑니다.


부산송정의 해돋이


힘찬 새해 태양의 용솟음처럼 좋은 일, 행복한 일들만 가득한 한 해가 되길 기원해 봅니다.



아침엔  멸치 육수를 내어


어제 사 온 떡국떡을 물에 잠시 불렸다가


육수가 팔팔 끓어오르면 떡국떡을 넣어 끓였습니다.



동동 떡이 떠오르면


국간장으로 살짝 간을 하고


볶은 소고기, 계란 지단, 자른 김에 참기름 한 방울.


떡국으로 새해 아침 상을 준비합니다.


매년 떡국을 먹어야 한 살  더 나이 든다는 말이 이제는 무서운 나이가 되다 보니 떡국을 먹는 게 좋지만은 않네요.^^



매년 느끼는 거지만 1월 1일은 새해의 첫날이라 정말 특별하게 보내고 싶은데


정말  특별한 일없이  보내게 되는 날인 것 같아요.


보통의 다른 날과 다름없는 일상이지만


첫해의 첫날이라는 명제는 모두에게 어쩌면 부담스러운 날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뭔가 특별하게


게으르지 않아야 하고


특별한 계획을 세워야 할 것만 같고


주변 정리도 해야 할 것 같고



하지만 매년 늘어진 시간을 보내며


새해는 1월 2일부터라는 핑계를 찾게 됩니다.



늦은 점심을 먹고


유튜브로 시간을 때우다



낮에 다른 집으로 배달되던 치킨 냄새에 혹해 치킨을 시켜 먹기로 했어요.


역시 첫날부터 칼로리 가득합니다.ㅎ



매번 시켜 먹던 치킨 집은 일찍 영업을 끝내버려 다른  가게에서 주문을 합니다.


순살 4종(프라이드, 양념치킨, 양파 치즈 프라이드치킨, 프링클  치즈 치킨)


기름기 적고 실패가 거의 없을 만한 순살로.


치킨 무 많이 ~~~ 주세요라고 요청을 드렸더니


2통이나 더 주셨어요.



늦은 점심을 먹었던 터라


배는 고프지 않았지만


지난  한 해 얘기도 하며


서로의 마음속에 있는 다짐들을 나누려


얼음 넣은 맥주 한 잔과


치킨을 집어 듭니다.



살짝 단 맛이 강한 치킨이라 아이들 입맛엔 맞을 것 같은데


저희들 입엔 그냥저냥입니다.



단맛을 중화시켜 줄 맥주와 치킨 무로 만족하며


하루를 마감했어요.





2024년은 내일부터~~!!


힘찬 한 해 보내시기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