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짧은 상념 #1

김서린 창이 마치 삶이 아닐까 했다.

by 바람

출근길, 버스에 김서린 창문. 시야에 흐릿해진 세상은 뿌옇다.


창문에 손가락으로 뽀드득 스마일을 그린다. 하루하루 새겨지는 회색 유리 위 얼굴들, 어느 날은 화난 얼굴, 슬프고 불안한 표정, 그다음 날엔 미소가 담긴 표정도 그렸다.


뿌옇게 희미한 창문 위로 날마다 다양한 표정이 채워진다. 흐릿한 창 위로 하나 둘 얼굴이 자리하면, 표정 그 너머 창밖 세상은 좀 더 뚜렷해진다.


많은 표정, 그 얼굴들이 지나간 김서린 창이 마치 삶이 아닐까 했다.


오늘은 스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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