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 상처를 받고 사람에게 위로를 받는 요즘이다.
당신의 오늘은 안녕한가.
당신의 새벽은 안녕한가.
누군가 나에게 이상형을 묻는다면
고민도 없이
웃는 게 예쁜 사람.
잘 웃는 사람.
이라고 대답을 한다.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는 걸 좋아하는
나 역시 누구보다 잘 웃는 사람이다.
가끔 나보다 더 잘 웃는 사람을 보면
부럽기도 하고 멋있기도 하고.
본받아야겠다.
더 많이 웃어야겠다고 생각이 들곤 한다.
하지만 나의 요즘은
웃음이 나지 않았다.
웃을 수 없었다.
답이 보이지 않아서
어쩌면 정답이 없는 것도 같아서
출구가 보이지 않는 미로에 갇힌 것만 같아서.
사실,
나만 안 괜찮은 것 같아서.
나만 괜찮으면 될 것 같아서.
"그래서 진짜 웃고 싶었는데.."
하늘이 만든 우연일까.
내가 웃지 않으면
항상 누군가가 나에게 웃음을 주었다.
그런 너는
잠에서 자연스레 날 깨우는 햇살처럼
언제나 나를 비춰주고 있었고.
"있잖아. 너 나 대신 웃어주는 거야?"
"내 미소 너한테 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