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사랑이 뭐냐고 물어본다면

by 수 윤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누구나 할 수 없는 것.


사랑.


도대체 무엇일까.

그게 대체 뭐라고. 뭔데.


사랑이 뭐라고 그거에 감사하고

아파하며 돈독해지고 단단해지며

계속해서 사랑하려고 하는 것일까.


누군가를 진심으로 좋아한다는 것은

축복받은 일이라고 한다.

누군가에겐 부러운 일이며

누군가에겐 감사한 일이다.


그리고 좋아함을 넘어서

서로를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것은


어느새 그 사람의 일상의 한편에 자리 잡아

익숙해졌지만 소중함을 잃지 않는 것.

없으면 허전함을 인지할 수 있는 것.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그 사람 생각이 나는 것.

그냥 "아 이 사람이다." 싶은 것.


그리고.


혼자 할 수 있는 일을

굳이 다른 사람이 해주는 것.


그게 사랑.


로이킴의 ‘내게 사랑이 뭐냐고 물어본다면’을 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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