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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준생 Jun 18. 2024

#37 제로의 무거운 친구들

입문자 차준생의 茶이야기


'제로 칼로리', '제로 슈가' 등등 몇 해 전부터 참 많은 제로 식품들이 화제이다.

기존 제품들도 '제로'라는 이름을 달고는 리뉴얼되어 다시 나오는 추세이다.

최근에는 아이스크림 '죠스바'와 '스크루 바'또한 '제로' 제품이 나오기도 했다.

나 역시 여러 제로 제품들을 즐겨 마시고 또 섭취하고 있다.


갑자기 혜성처럼 나타난 이 '제로'식품들.

아무래도 갑작스레 나온 만큼 이런 제로 제품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여전히 이슈사항이며,

뜨거운 감자 이기도 하다. 한때는 암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로 한동안 떠들썩하게 하기도 했지만,

발암 관련 연구결과는 결론적으로 그다지 유의미한 연구결과는 아니라고 알려졌다.

하지만, 여전히 여러 '제로'제품에 대한 연구는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것 같다.


며칠 전 우연찮게 제로 음료에 대해 관련 전문의와 인터뷰를 보게 되었다.

인터뷰의 요지는 현제까지는 당연 일반 음료보다는 제로 음료가 건강 측면에서는 좀 더 무해 하나,

제로 음료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걱정하기 이전에,

이러한 제로 음료, 주로 탄산음료와 같이 섭취하게 되는 음식들이 더욱 문제라는 얘기이며,

대표적인 제로 음료인 제로 콜라와 우리는 무엇을 같이 먹고 있나 더 신경 써야 된다는 이야기였다.


일리가 있는 좋은 말이라고 생각했다. 보통 콜라와 함께 좋은 궁합에 음식이라고 한다면,

피자, 햄버거, 치킨... 등등의 기름진 고칼로리 음식이 대부분일 것이기 때문이다.


'차' 역시 마찬가지이다. 차는 거의 칼로리가 없다고 해도 될 정도로 낮다.

얼핏 과일이나 과일의 껍질을 말린 차의 경우 칼로리가 좀 될 것 같지만, 이 역시 거의

없다고 할 정도로 칼로리는 미비한 수준이라고 한다.


하지만 나는 처음 차를 마시기 시작했을 때,

입이 심심하고, 싱겁다는 이유로 차와 어울리는 달달한 제과나 제빵류의 주전부리를

한 참 찾은 적이 있다. 바로 이 처럼 '차'자체는 칼로리가 없다고는 하지만, 그 당시 

내가 찾아 먹던 주전부리들은 결코 저칼로리라고는 할 수 없는 것들 이기에...

또한 같은 이유로 설탕이나 꿀을 가미하거나, 유제품을 가미하여 밀크티나 라떼로 

즐긴다면 이 또한 칼로리는 상당히 높아진다고 한다. (뭐 당연한 얘기이다.)


물론 칼로리가 높다고 나쁜 음식이라거나 유해하고, 살찌는 음식이라고 판단하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발상이며, 같은 칼로리 내에서도 보다 질 좋은 식품과 고른 영양소를

어떻게 섭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

.

문뜩, 이런 식품들 뿐만 아니라, 내 삶 속에서도 내가 무슨 일을 어떻게 하느냐 보다는

무엇과 혹은 누구와 함께 하느냐가 좀 더 중요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 보게 되었다.


반대로 나는 누군가에게 함께 하고픈 혹은 함께 하기 좋은 사람일까?

혹시 난 너무 무거운 사람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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