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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준생 Oct 03. 2024

힘차게 달려라!, 은하철도 999

26 - 애니메이션 <은하철도 999>


"행복 찾는 나그네의 눈동자는 불타오르고"

"엄마 잃은 소년의 가슴에 그리움이 솟아오르네"

"힘차게 달려라 은하 철도 999..."


많은 사람들이 김국환 님의 유명한 주제가 내용 때문에 착각을 불러일으킨 것인지,

<은차철도 999>의 내용이 엄마를 찾아 떠나는 소년의 이야기라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더군다나 공교롭게도 <은차철도 999>는 옴니버스식 구성을 띄고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스토리를 아는 사람도 이 작품의 명성에 비해 생각보다 드물다.


실제 본 작품의 내용은 그렇게 낭만적이지도, 희망차지도 않다.

왜냐면 <은하철도 999> 작품의 내용은 엄마를 찾아 떠나는 소년 '철이'의 여정이 아닌,

모친의 복수를 완수하고, 도망자가 된 주인공 '철이'의 말로와 같은 이야기,

혹은 돌아가신 모친의 유지를 이어받아 떠나는 주인공 '철이' 여정이기 때문이다.


암울하고 때로는 잔혹한 운명의 소용돌이 속에 마치 벌거벗겨져 던져진 것 같은

소년의 파란만장한 여정을 다룬 이야기.

오늘 얘기해 볼 작품은 제목만큼은 누구나 들어봤을, 그 유명한 <은하철도 999>이다.


때는 부유한 인간들은 몸을 기계로 바꾸는 기계인간 수술을 받아

천년이고 이천 년이고 영원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미래.

밤이면 하늘은 기계인간 수술을 받으러 떠나는 사람들을 실은 은하열차로 불야성을 이룬다.

하지만 빈부의 격차는 극심했고, 이런 부유한 계층의 기계인간들은

재미로 기계수술을 받지 않은 빈곤한 사람들을 사냥을 하러 다니는 것이 유행일 정도인 세상.


그런 세상의 소년 '철이'는 엄마와 단둘이 가난하지만,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

철이의 엄마는 돈을 많이 벌어, 빈곤을 대물림 하지 않으려 '철이'만은 기계인간 수술을 받아

영원히 행복하게 살게 해주고 싶다는 꿈을 갖고 열심히 살아가는 소시민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귀족 기계백작과 그 일당은 인간 사냥을 나가게 되고,


거기서 그들은 철이의 엄마를 맞닥뜨리게 된다.

그들은 그녀를 무참히 사냥, 살해하고는 그것도 모자라 박제하여 장식품으로 삼는다.

이에 격분한 '철이'는 한밤줌 기계백작 무리에게 침입 하여 그들을 응징한다.

상류층을 살해한 빈민가 소년, 당연히 '철이'는 지명수배가 되어 쫓기게 된다.

도망자 신세가 된 소년 '철이'는 그렇게 경찰들에게 쫓기던 중,


의문의 여인 '메텔'을 만나게 되고, 그녀는 철이에게

은하철도 999호를 타고 '기계 행성"으로 가면 무료로 기계인간 시술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들려주게 되지만, 기계인간 시술은 고사하고 기차표값도 없는 '철이'

그런 소년에게 메텔은 보호자를 자처하며, 기차표까지 건네어준다.

왜일까?, 하지만 도망자가 된 소년에게는 아마도 선택지는 없었을 것이다.

그렇게 소년은 의문의 여인 '메텔'을 따라 은하철도 999에 오르게 된다.


과연 철이는 무사히 기계행성에 도착하여 기계인간이 될 수 있을까?

의문의 여인 '메텔'은 무슨 이유로 '철이'를 도와준 것일까?


그렇게 의문의 여인 메텔과 철이의 기계행성으로 향하는 기나긴 여정이 시작된다.


이 작품은 위에서도 언급했듯, 철이와 메텔이 기계행성으로 향하는 길에

들리는 다양한 행성들의 이야기를 단편 에피소드들로 엮은,

옴니버스식 구성을 띄고 있는 작품이다.

다소 철학적이고 사회 비판적, 풍자적인 내용이 많이 담겨 있기도 하며,

특히 물질 만능주의에 대한 풍자적, 비판적 내용이 많이 담겨 있다.


본 작품이 국내에 방영했을 때에는 내가 아주아주 어릴 적 임으로

거의 기억에는 없으며, 역시 성인이 이후 작품을

다시 찾아 정주행 하여 감상했었었다.

(심지어 내가 어릴 적 봤던, 방송도 재방송이었다.)

다만 생각보다 어두운 배경과 내용에 어릴 적 이 작품을

무서워했던 기억이 어렴풋 있다.


엄마를 찾아 떠나는 감동적인 이야기는 아니지만,

이 작품 은하철도 999는 누군가 에게 쉽게 추천할 있을 만큼,

(어린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작품은 아닌 듯하다)

충분히 한 번쯤 꼭 볼만한 명작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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